文, 오늘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미래 먹거리 찾는다"

머니투데이

캔버라(호주)=정진우 기자

[로마=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양자회담장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1.10.31.

[캔버라=뉴시스] 전진환 기자 = 호주를 국빈방문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2일 호주 캔버라 페어베언 공군기지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1.12.12.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등 국빈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전날 저녁 늦게 호주 수도 캔버라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한·호주 양국 간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 일정을 진행한다. 데이비드 헐리 호주 연방총독 내외 주최 국빈 오찬도 참석한다.

이어 호주 전쟁기념관과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각각 방문해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주재할 예정이다.

한·호주 정상회담에선 올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 먹거리 분야인 탄소중립·수소경제, 핵심광물 공급망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약정도 체결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그린·블루 수소 생산협력, 수소 모빌리티 등 수소 경제를 비롯해, 저탄소 철강과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등 탄소중립 관련 기술 분야에서 호주와 협력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로마=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양자회담장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1.10.31.

모리슨 총리는 G7, G20 등 회담 계기에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거듭 요청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의 관계 격상을 공식 선언하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게 될 것이란 게 청와대 입장이다.

한국은 호주의 4위 교역 대상국이고, 호주는 한국의 8위 교역 대상국이다. 양국 간 인적 교류는 코로나 이전 연간 40여만 명에 달했다. 이번 방문에서 양국 간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청정에너지, 인공지능, 디지털 통상, 우주 분야 등 신성장 협력 모델을 창출해 공동 번영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특히 한국의 광물자원 수입 1위 대상국이다. 향후 전기차, 이차전지 등의 원료인 리튬, 코발트, 니켈, 희토류와 같은 핵심광물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호주는 다양한 핵심광물의 매장량이 풍부해 앞으로 전략적 협력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