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바이든 vs 78세 트럼프…3년 뒤 '리턴매치' 가능성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뉴스1

오는 2024년 미국의 차기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재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을 띄우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대선 때는 만 나이로 81세(선거 직후 생일)·78세가 된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11∼13일 전국 미국 유권자 19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의 60%가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층의 69%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도전을 바랐다.


더힐은 "(바이든과 트럼프의) 2024년 재대결은 트럼프가 여러 차례 도전을 예고했기에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바이든도 공개적으로 재선 도전 계획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했던 지난 3월 "내 계획은 재선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했다.

고령이라 재선이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엔 지난달 지지자들과의 모임에서 '출마 의지'를 다시금 드러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그것이 그(바이든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이를 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작년 대선 패배 후 때마다 대선 재도전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플로리다주의 한 행사에서 작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면서 "난 분명히 말해왔다. 우린 처음에 이겼고, 두 번째는 더 많이 이겼고, 세 번째에 대해 매우 힘있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희망이 실현될진 미지수다. 고령인 데다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다.

더힐은 지난달 18~19일 여론조사기관 해리스X와 유권자 93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할 경우 민주당 주자 중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이 13%,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이 10%의 지지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최근 차기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 출마를 시사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현실화하면 당내 경선에서 과거 자신의 2인자와 맞붙게 되는 것 아니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