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VIP
통합검색

"무조건 이긴다"→"연기 좀 해달라" 김종인도 못막은 윤석열 위기

머니투데이
  • 김성휘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7,343
  • 2022.01.04 05:50
  • 글자크기조절

정치노트: 대선읽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지율 하락을 막을 반전 대책을 모색중이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의 '연기' 발언이 화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선대위 수장을 맡을 때만 해도 윤 후보 대선승리 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다. 한 달도 안돼 상황이 급변했다. 윤 후보에게 "선대위가 해달라는 대로 연기 좀 해달라"며 위기감을 드러낼 정도다.

이에 윤 후보가 내놓을 '쇄신카드'가 무엇일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1.3/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1.3/뉴스1


1단계: 자신감


김 위원장은 지난달 7일 "윤 후보를 비롯해 선대위가 별다른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뒤집어 보면 '큰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뜻도 된다. 그러나 당시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혔다. 여론조사상 정권교체 요구가 50%를 훌쩍 넘길 만큼 높고 윤 후보의 지지율도 안정적으로 보였다.

김 위원장이 사실상 윤 후보 승리를 낙관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여권에선 김 위원장이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선대위 합류를 최종 수락했단 분석도 했다.

각종 리스크 수습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의 표현도 바뀌었다. 지난달 중반 이후에도 이준석 당대표가 제기해 온 윤핵관(윤석열 후보측 핵심 관계자) 논란이 여전했고 윤 후보의 실언 논란, 배우자 김건희씨 리스크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선대위 회의에서 작심한 듯 선대위 활동 전반을 지적했다. 그는 "'내가 윤 후보와 가까우니 나름대로 뭘 하겠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의 요즘 활동을 보면 국민이 감흥을 느낄 일정이나 메시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뉴스1


2단계: 불안감


사흘 뒤인 26일 김건희씨가 자신의 이력서 경력 논란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김 위원장은 김씨 회견 이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했지만 김 위원장의 우려는 더 커진 것 아니냔 평가가 나왔다. 그가 '총괄' 선대위원장임에도 사과 회견문 내용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한 걸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연말연초 상황은 더 나빠졌다. 윤 후보 지지율이 눈에 띄게 떨어진 걸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전면 쇄신이라는 처방을 꺼냈다. 강력했던 자신감이 한 달 새 불안감을 거쳐 절체절명의 위기감으로 변화한 셈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3일 의원총회에서 자신이 윤 후보에게 "그동안 선거 운동 사정을 보니 도저히 이렇게 갈 수가 없다, 내가 당신의 비서실장 노릇을 선거 때까지 할 테니 후보도 우리가 해달라는 대로 연기만 좀 해달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여권은 "후보의 역량이 드러났다"며 이 발언을 집중 성토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총괄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3/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총괄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3/뉴스1


3단계: 위기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종인 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의 텅 빈 역량을 자인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김종인 위원장이 시키는대로 연기만 할 것이라면 굳이 윤석열 후보여야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벌어진 모든 위기는 윤석열 후보에게서 비롯된 것"이라며 "후보가 쇄신되지 않는데 선대위의 구조를 바꾸고 사람을 갈아치운다 한들 상황이 달라질 리 없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허수아비, 껍데기라는 것을 자인했다"고 지적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페이스북에 "연기만 하는 대통령은 박근혜만으로 충분하다"며 "김종인은 윤석열을 데리고 국민 안 보는 곳에 가서 연극을 하든 영화를 찍든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처럼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3일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원래 대통령 선거라고 하는 것은 후보가 여러 가지를 생각할 것 같으면 메시지 같은 게 제대로 전달이 안 되고 그런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전달하려면 우리가 해준 대로 후보가 그걸 소화해줘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는 지금 정치를 하신 지 얼마 안 되신 분이라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미숙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내가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3일 오후 대구 북구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2022년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QR코드 출입인증을 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고 있다. 2022.1.3/뉴스1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3일 오후 대구 북구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2022년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QR코드 출입인증을 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고 있다. 2022.1.3/뉴스1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급락 종목 우르르…"내 갈 길 간다" 상한가 찍은 기업은?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뉴스 속 오늘
  • 더영상
  • 날씨는?
  • 헬스투데이

많이 본 뉴스

골프 최고위 과정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연중기획] 인공지능 시대의 생존법, AI 리터러시 키우자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