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으로 뜬 콤부차, 이제는 수출역군…티젠 "올해 154억 목표"

일본 빌리지뱅가드에서 판매 중인 티젠 콤부차/사진제공=티젠

지난해 K-푸드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기능성 차(茶) 전문 브랜드 티젠이 수출 역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력 상품인 티젠 콤부차가 건강음료로 27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티젠에 따르면 올해 해외 수출 목표액을 1300만 달러(약 154억원)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수출액 700만 달러(83억원) 대비 85.7% 늘어난 수준이다.


티젠의 수출 주력 상품은 세계 최초 분말스틱 타입으로 내놓은 '티젠 콤부차'다. 콤부차는 홍차, 녹차 등에 설탕, 유익균, 효모 등을 넣고 발효시킨 음료다. 콤부차 제조 과정 중 유익균(SCOBY)의 발효 과정에서 특유의 맛을 성분이 생성되고, 해독, 위장건강, 피로회복 및 피부미용 등에 도움을 준다.

'티젠 콤부차'는 지난해 2월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V라이브 방송에서 '콤부차를 자주 마신다'고 언급한뒤 주목을 받았다. 체중 및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탄산음료 대체재로 콤부차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

덕분에 티젠은 지난해 국내에서 '티젠 콤부차' 8000만 스틱 판매기록을 세웠고, 미국,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27개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올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시장은 미국과 일본이다. 티젠은 지난해 12월 미국 대형 할인마켓 코스트코에 입점을 시작했다.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내 코스트코 매장에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전 지역 매장으로 입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최대 유통그룹인 이온몰을 비롯해 돈키호테, 로프트(LOFT), 라라포트(LaLaport), 빌리지뱅가드 등에서 콤부차를 판매하고 있다. 티젠은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전년대비 100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티젠은 올해 일본 내 5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최대 드러그스토어인 마츠모토 기요시와 도큐핸즈 등에서도 콤부차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티젠은 아시아 지역으로의 콤부차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홍콩의 왓슨스 150여개 매장과 아피타(APITA), 유니(UNY), 구산백화점 등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또 중국, 마카오,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몽골 등 동남아 여러 국가에서도 콤부차 매출이 상승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티젠 관계자는 "(티젠 콤부차는) 아마존을 비롯해 중국의 티몰, 동남아의 쇼피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소비자 만족도가 5.0 만점에 4.8로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음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고 설명했다.

티젠은 지난달 배우 김태리를 전속 모델로 발탁하고 콤부차 TV 광고 방송을 시작했다. 또 콤부차의 맛을 기존 레몬, 베리, 유자에 이어 복숭아(피치) 맛을 새롭게 출시했다. '티젠 콤부차'를 글로벌 건강음료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분석된다.

김종태 티젠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 관련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웰니스 건강 음료인 콤부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티젠 콤부차를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 수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1년도 농수산식품 수출액(잠정)이 전년 보다 15.1% 증가한 113억600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표 건강식품인 김치와 인삼의 수출액이 각각 10.7%, 16.2% 증가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