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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나갔더니 '대박'…경기침체 속 'K스타트업' 나홀로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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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석용 기자
  •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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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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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유니콘팩토리 연중기획] 진격의 K스타트업, 세계로!(上)

[편집자주]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다.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역대 최대치인 7조원을 넘어섰고,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인 유니콘도 두자릿수로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제2 벤처붐을 지속하면서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글로벌'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물 안 개구리'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니콘의 대다수도 내수중심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기업이다. 아직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 수준은 낮지만 가능성은 무한하다. 이미 발 빠른 스타트업들은 해외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는 이에 맞춰 [진격의 K스타트업, 세계로!] 연중기획을 진행한다.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국가별 유망산업과 공략방법을 집중 취재할 계획이다.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와 해결방안도 모색해본다.


[단독]해외진출 스타트업, 돈도 더 벌고 직원도 더 뽑았다…결국 세계화가 답이다


해외 나갔더니 '대박'…경기침체 속 'K스타트업' 나홀로 고성장
#가상현실(VR)·메타버스 기술 스타트업 쓰리아이는 2015년 창업 당시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해외지사를 운영했다.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사업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핵심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초기에는 고전을 했지만 점차 제품·서비스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쓰리아이의 몸집은 순식간에 불어났다. 2019년 34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178억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고용도 35명에서 69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280억원의 시리즈A 투자도 유치했다. 쓰리아이는 향후 1~2년 내 사용자를 10억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과 경기침체 속에서도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스타트업들이 내수기반 스타트업들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스타트업들은 실적 성장과 함께 고용을 대폭 늘리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스타트업 생태계가 보다 풍성해지고 한국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외매출 비중 높을수록 매출·고용 증가세도 껑충

16일 머니투데이와 중소벤처기업부가 2021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업력 7년 이하의 스타트업 중 해외매출이 있는 기업'의 평균 매출은 2020년 48억9000만원으로 전년조사(43억3400만원)보다 12.8% 증가했다. 반면 해외매출이 없는 내수기반 스타트업의 매출은 23억6000만원으로 전년(21억8600만원)보다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매출 비중이 높을수록 매출 증가세가 높았다. 해외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스타트업의 평균 매출은 58억3700만원으로 전년조사(46억3800만원) 대비 25.9% 증가했다. 내수기반 스타트업의 매출 증가율(8.0%)보다 3배 이상 높았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 빠졌던 해다. 대기업과 일반중소기업의 평균매출이 -10.5%, -7.2%로 감소하면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4대 그룹도 삼성을 제외하면 현대차(-2.2%), SK(-13.0%)가 매출이 줄었고 LG전자도 0.8% 증가에 그쳤다.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해외진출 스타트업이 홀로 10%대 고성장을 했다는 평가다.

고용 역시 해외진출 스타트업에서 크게 증가했다. 해외매출이 있는 스타트업의 평균 종사자는 20.1명으로 전년(16.6명)보다 21% 증가했다. 반면 내수기반 스타트업 평균 종사자는 11.8명으로 전년(12.4명)보다 줄었다. 평균 고용에서도 해외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스타트업이 22.6명으로 규모와 증가율(33.7%, 전년 16.9명) 모두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낮은 글로벌화 수준…전문가들 "지원정책 대폭 강화해야"

정부도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스타트업들이 한국경제의 미래성장동력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8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글로벌 4대 벤처강국 도약을 위한 벤처 보완 대책의 첫 번째 전략도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였다. 해당 대책에서 중기부는 해외 벤처캐피탈(VC)과의 네트워킹 확대, 현지 액셀러레이터와의 연계 프로그램 강화, 특화보증을 마련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기술협력·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정책을 보다 체계화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스타트업들의 해외 성과가 늘고있지만 아직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 수준은 낮은 상태여서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분석기관 스타트업 지놈이 2017년 기준 도시별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연결·접근성을 분석한 결과 서울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지난해 OECD국가들을 비교한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는 스타트업의 국제화가 투자·신기술·경쟁정도 등 다른 요인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만 중기연 부연구위원은 "아직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는 취약한 수준"이라며 "스타트업 글로벌화의 중요성이 결과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과감하게 정책드라이브를 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진출 지원 전담 컨트롤타워를 지정하거나 소수정예 스타트업을 선발·밀착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도 "스타트업의 해외 정착은 현지의 액셀러레이터들이나 VC 등 해외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과의 연결에 달려있는 만큼 정부가 스타트업과 현지 생태계 구성원들과의 다리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진출 스타트업의 국내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사업화, 연구개발(R&D) 등 백오피스(후선업무) 지원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日 국민과외쌤 콴다, 中 인싸플랫폼 아도바…세계 호령하는 K스타트업


해외 나갔더니 '대박'…경기침체 속 'K스타트업' 나홀로 고성장

그동안 기업들의 해외진출은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뒤 해외로 확대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예전 공식과 다른 길을 걷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

글로벌로 시선을 옮겨 전 세계 곳곳에서 K-스타트업들이 종횡무진 활약하는 가운데 탄탄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스타트업들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린다.

16일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플랫폼 '콴다(QANDA)'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에 따르면 2018년 11월 콴다의 일본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4개월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iOS 앱스토어 교육 부문에서 인기차트 1위를 기록했다.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국가마다 교육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 진출이 쉽지 않았다"며 "우리의 데이터베이스(DB)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글로벌에서 사용되는 공통언어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용이했다"고 했다.

◇중국·일본서 활약하는 스타트업들

해외 나갔더니 '대박'…경기침체 속 'K스타트업' 나홀로 고성장

크리에이터들의 중국 진출을 돕는 아도바는 중국 8대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 파고들었다. 지난해 기준 아도바를 통해 진출한 크리에이터 314명 중 구독자 10만명 이상인 채널이 29개, 5만명 이상 48개, 1만명 이상은 135개다. 총 구독자수 1000만명, 콘텐츠 누적 조회수 9억건을 돌파했다.

안준환 아도바 대표는 "중국 플랫폼은 해외에 오픈된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뚫기 어려웠다"며 "한국인이 외국인으로서 겪는 채널 개설·운영 문제, 수익 정산구조 등을 하나하나 협의해서 풀어나갔다. 20여년간 중국에서 쌓은 비즈니스 경험치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강남언니는 2019년 12월 일본 외국인환자 유치 서비스를 시작한지 3개월 만에 일본 사용자의 상담신청이 매월 150% 늘었다. 하지만 일본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 도중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면서 해외사업 전략 전환이 불가피했다.

해외에서의 로컬 사업에 주목한 강남언니는 일본의 동종 서비스 '루쿠모'를 인수한 뒤 2020년 12월 일본판 강남언니 서비스를 시작했다. 외국인 환자유치 서비스가 안착한 이후 추진하려던 사업이지만 전략을 수정했고, 서비스 8개월 만에 일본 내 1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호텔산업 디지털전환 스타트업 H2O호스피탈리티도 일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1월 청소용역 파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스타트업 '하우스케어'를 인수했고, 같은 해 11월 온라인 숙박관리 '호스포' 지분을 인수하며 온오프라인 숙박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전략은 일본 시장에 먹혀들었다. 당시 민박업체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은 많았지만 청소 등 오프라인 업무까지 함께 맡을 수 있는 곳은 H2O호스피탈리티가 대표적이었다. 현재 H2O호스피탈리티가 관리하는 일본 내 민박 등 숙소는 7300여곳에 달한다.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해외서 두각 나타낼 것"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몽골 등 중동지역에서 활약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외국인 환자 유치 플랫폼을 운영하는 하이메디는 코로나19로 입국이 어려워진 외국인 환자를 위해 지난해 2월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출시했다.

비대면 진료는 단순 진료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 환자가 한국에 입국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하이메디 관계자는 "아직 현대화 되지 않은 몽골 환자들의 질환 통계를 분석해 맞춤형 프로모션과 광고로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갔다"고 했다.

인증·보안기술 기업 센스톤은 2018년 영국에 스위치(swIDch, 센스톤의 영국 법인명)를 설립하며 현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럽의 최대 테크 스타트업 대회인 '유로파스 2020'에서 사이버테크 분야 1위, '사이버테크100'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국제 보안 시상식 중 하나인 '사이버시큐리티 브레이크스루 어워드'에서 2년 연속 핵심 부문 수상 기업에 올랐다. 최근에는 영국 정부가 지원하는 '스마트 그랜트'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고령층 지문인식 결제카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유창훈 센스톤 대표는 "국내 보안·인증 시장은 포화된 상태였고 출혈경쟁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영국은 수요 면에서나 투자, 비즈니스 기회 등에서 핀테크 산업이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이곳을 글로벌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시장이 작고 규제가 심해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스타트업들이 증가했다"며 "정부의 다양한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과 맞물리면서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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