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美 종양학회서 백토서팁 췌장암 병용임상 디자인 공개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메드팩토 (8,740원 ▼270 -3.00%)는 지난 20~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위장관종양심포지엄'(ASCO Gastrointestinal Cancers Symposium)에서 췌장암 대상 백토서팁 병용요법 임상시험 디자인을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의 박준오 교수가 주도하는 임상 1b상으로, 췌장암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치료옵션으로 사용되는 5FU/LV/오니바이드(5-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오니바이드) 화학요법에 백토서팁을 병용투여 하는 방식이다.

췌장암은 조밀한 세포 외 기질이 암을 둘러싸고 있어 항암제의 접근이 어려워 항암치료 반응이 낮은 난치병이다. 건강한 상태인 경우 수술 치료가 가능하지만 암이 췌장 이외 부위로 퍼지지 않아 비교적 많은 환자가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진단을 받는다. 췌장암은 증상 없이 초기에 발견되더라도 수술 뒤 재발이 잦기 때문에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췌장암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치료옵션으로 사용되는 5FU/LV/오니바이드 화학요법이 대표적인 치료 방법이다. 이 임상에서 5FU/LV/오니바이드 화학요법과 백토서팁 병용이 안전한지 확인한다. 메드팩토는 이 임상 결과를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메드팩토는 지난해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백토서팁과 5FU/LV/오니바이드를 병용한 동물실험에서 암세포의 전이 및 생존율 개선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메드팩토가 발표한 동물 대상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백토서팁과 기존 췌장암 치료요법인 5FU/LV/오니바이드를 50일간 병용투여 했을 때 암 세포의 전이가 현저하게 감소했다. 또 미투약군과 기존 요법의 생존율이 각각 23%, 53%를 기록한 반면 백토서팁 병용투여군에서 84%의 생존율을 나타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췌장암 관련 임상 데이터는 연내 발표할 예정"이라며 "임상 결과 발표와 별개로 글로벌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