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수에 코스피 2750 안착…LG엔솔 50만원 돌파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3거래일 연속 빨간불을 켜머 2750선까지 회복했다. 코스닥도 900선까지 올랐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44포인트(1.57%) 오른 2750.2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941억원, 기관이 214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145억원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음식료업이 3% 가량 강세였다. 종이목재·유통업·건설업 등도 2% 넘게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은 10% 넘게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S-Oil (72,700원 ▼500 -0.68%), SK이노베이션 (111,100원 ▼1,600 -1.42%) 등 정유·화학주가 2~4% 가량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7년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정제마진 압박 완화 기대감이 반영됐다.


LG에너지솔루션 (389,000원 ▲10,500 +2.77%)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30만원보다 68% 가량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의 현재 시가총액은 117조9000억원이다.

장 막판엔 항공주가 날아올랐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계절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리오프닝 기대감에 대한항공 (20,950원 ▼100 -0.48%)(3%), 아시아나항공 (10,980원 ▲10 +0.09%)(10%), 진에어 (13,940원 ▲110 +0.80%)(17%), 제주항공 (11,180원 ▲60 +0.54%)(12%) 등이 모두 올랐다.

코스닥도 6거래일 만에 900을 회복했다. 전날보다 11.27포인트(1.26%) 오른 902.87에 마감됐다.

코스닥은 개인이 596억원을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이 418억원, 기관이 13억원을 순매도 했다.

디지털콘텐츠(6%), 오락문화(4%) 등이 크게 올랐다. 제약은 1% 넘게 하락했다.

게임주가 크게 올랐다. 위메이드 (47,300원 ▼700 -1.46%)는 NHN빅풋과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 게임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주가가 15% 넘게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 (21,800원 0.00%)는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를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이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11% 넘게 올랐다.

진단키트 관련주 씨젠은 6% 넘게 떨어졌다.

간밤 나스닥 등 뉴욕증시 급락에도 증시가 선방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아마존·스냅·핀터레스트 등이 급등하면서 나스닥 선물이 상승함에 따라 투자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적 스탠스를 취한 것이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간밤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높이고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가 약세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4원 내린 11.97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세로 외국인 수급에도 우호적인 여건 형성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