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가수들 "이럴거면 음원 내려달라"...스포티파이에 무슨 일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사진=로이터

코로나19 백신 가짜뉴스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의 다니엘 에크 CEO가 최근 논란과 관련해 사내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CEO는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 논란이 계속해서 여러분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대해 얼마나 깊은 사죄를 드려야할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 로건의 발언 중 일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회사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존 로건 익스피리언스는 미국 코미디언 존 로건이 운영하는 스포티파이 팟캐스트로, 매회 1000만명 이상이 듣는 인기 콘텐츠다. 지난 연말 로버트 멀론 박사가 출연해 "mRNA 백신이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이용자 반발을 샀다. 로버트 멀론 박사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논란성 발언으로 트위터 등에서 퇴출된 인물이다.

이에 대해 포크록 가수 닐 영은 "스포티파이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가짜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며 자신의 음원을 내려달라고 공개요청했다. 포크록 대모로 불리는 조니 미첼 등도 합류하며 스포티파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그러나 에크 CEO는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존 로건의 방송내용에 동의하지 않지만 회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스포티파이는 발행인이 아니라 플랫폼"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는 "에크 CEO의 편지는 스포티파이가 존 로건이 촉발한 불만을 해결하는데 늦어졌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스포티파이는 존 로건의 팟캐스트 중 113편을 삭제했다. 에크 CEO는 "존 로건이 일부 에피소드를 삭제하기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포티파이는 최근 콘텐츠 정책을 공개하고, 코로나19 관련 콘텐츠에 경고문을 띄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