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되면 내 편 부패부터 단호하게 처단"

(전주=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전주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6/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전주를 찾아 "부정부패는 내 편이든 네 편이든 가리지 않고 처단해야 한다"며 "저 역시도 대통령이 되면 내 편의 부패부터 단호하게 처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 째인 이날 오후 전주역 앞에 도착해 "부정부패는 부정부패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국민에 대한 약탈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연설에서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내놨다. 특히 문 정권이 자신에게 '정치 보복'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반발했다.

윤 후보는 "이 사람들은 부정부패를 마치 정치 보복처럼 생각하는데 독에 밑이 빠지고 깨져있으면 물을 부어도 물이 차나"라며 "부정부패를 놔두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번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정부패는 부정부패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국민에 대한 약탈 행위"라며 "부패로 챙긴 돈이 개인 재산이냐 국민 거냐. 얼마나 잘못을 많이 했길래 부정부패를 엄단하고 법치를 세운다는 것을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만들어서 국민을 기만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민주당은 선거 전문 정당 같다. 선거 때만 되면 예외 없이 아주 예쁜 옷을 입고 나타나서 이거 준다, 저거 준다 그런다"며 "수십 년 동안 뭐 많이 달라진 게 있냐. 전북 발전했나. 민주당 공약 아무리 많아도 여러분들, 이 공약 믿을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속는 것도 한두 번이다. 저희 국민의힘도 잘못한 거 많고 부족한 게 많지만 이렇게 거짓말을 많이 하나"라며 "이제 호남, 전북도 달라져야 한다. 이번에 확실하게 본때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저 윤석열, 전북을 위해 일할 준비가 다 끝났다"며 새만금 개발과 금융도시로의 발전을 공약했다. 또 전북에 국립스포츠종합훈련원을 짓고 완주는 수소특화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전북인을 위한 것이라면 어떠한 불의한 기득권도 타파하고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제게 힘을 모아 달라. 전북의 미래, 전북도민의 미래를 위해 뛰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