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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까지 백신 맞아도 돌파감염 수두룩…"이젠 백신보다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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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까지 백신 맞아도 돌파감염 수두룩…"이젠 백신보다 치료"

머니투데이
  •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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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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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휴가 후 복직을 앞둔 A씨(33). 최근 예방접종을 완료하면서 코로나19(COVID-19) 시국 출근 준비를 마쳤다 생각했다. 그러나 심상찮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출근이 두려워졌다. 국민 대부분이 백신을 맞았다는데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명 가까이 치솟았다. 연일 3차 접종에도 돌파감염됐다는 소식들이 들려온다. '나도 모르는 새 코로나19에 걸리면 어떻게 하지. 집에 아기도 있는데….' 출근날이 다가올수록 A씨 걱정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10만명대 진입이 임박했다. 지난달 말 1만명을 넘어선 후 매주 그 수가 2배씩 뛴 여파다. 국내 성인 대부분이 예방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나날이 폭증하자 백신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방역당국은 중증, 사망 피해 감소 효과를 내세워 3차, 4차 접종을 권고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주도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선 추가접종 강제보다 치료에 역량을 모아야할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62%를 기록한 15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62%를 기록한 15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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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접종률 86.2%, 3차도 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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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2차 접종률은 86.2%(접종자 4426만1075명)다. 18세 이상이 96%, 60세 이상이 95.%로 대상자 대부분이 2차 접종을 마무리했다. 3차 접종률도 58.3%(2989만8777명)로 절반을 넘겼다. 이 역시 18세 이상 접종률은 67.5%, 60세 이상 87.3%로 상당수가 접종을 마친 상태다.

그럼에도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9만3135명으로 전주대비 3만9015명 늘었다. 2주전에 비해선 7만228명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월 첫째주 신규 확진자 15만4138명 중 89.6%가 접종 완료자였다.(2차 55.7%, 3차 33.9%).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 중 확진자는 각각 8.5%, 1.9%에 그쳤다. 월 셋째주만 해도 신규 확진자 3만4859명 중 돌파감염 비중은 81.9%(2차 60.4%·3차 21.5%)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 확산세도 꺾이지 않겠냐는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다. 국민 대부분이 백신을 맞았는데도 신규 확진자 증가세엔 나날이 속도가 붙어서다.

이에 백신 부작용을 감수하고 접종을 하는게 맞는지 의문을 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당국은 3차 접종, 3차 접종 후 3개월이 도래하는 고위험군에 한해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하는 중이다. 특히 3차 접종의 경우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실내스포츠경기장과 같은 시설 이용을 제한받을 수 있는 방역패스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일정 부분 강제성까지 부여했다. 이러한 조치(방역패스)는 기본권 침해란 법원 결정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시행되고 있다.


당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권고하는 주된 근거는 중증, 사망 피해 감소다. 당국에 따르면 2월 첫째주 3차접종 후 확진군은 미접종 후 확진군에 비해 사망 포함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96.3%, 2차 접종 후 확진군은 75.8% 낮았다. 확진자 절대 수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는 인식이다. 예컨대 인구 100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코로나19 발생률이 0.01%이고 백신 효과가 75%라고 가정할 때, 접종률이 0%이면 확진자가 100명, 확진자 중 접종자 비율이 0%이나 접종률이 100%이면 확진자가 25명, 확진자 중 접종자 비율은 100%로 절대 수 자체는 억제한단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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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감염, 백신의 한계…"이젠 백신보다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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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돌파감염은 백신 자체가 가진 한계다. 백신 접종 후 체내 항체가 많아지면서 방어력이 높아지는데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엔 점차 항체가 감소해 방어력이 줄어들어서다. 이 기간이 화이자,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은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알려져있다. 두 백신은 예방효과도 94~95%로 100%도 아니었다.

전문가들에선 당국이 지금은 전 국민에 추가접종을 강제할 때가 아니란 지적이 나온다. 바이러스 변이 특성, 예방접종률 등 작년과 올해는 상황이 다르단 점에서다.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은 "백신 효과가 있었으면 이렇게 환자가 많이 나와선 안 된다"며 "지금은 소수를 위해 다수가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아닌, 정말 접종을 해야할 소수(고위험군)만 백신을 접종해야 할 때다. 그리고 원하는 이들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오미크론은 확산세가 가팔라 백신 접종 통해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가 없다. 또 지금 추가접종 후 효과가 나타나려면 2~4주 걸리는데 이 과정에서 한 달이면 유행이 꺾일 확률이 높다"며 "건강한 사람들은 무증상이 많아 백신을 맞는 것 자체의 이득이 없고 오히려 백신 부작용을 두려워한다. 지금은 3차 접종을 강제하는 것보다 개인 선택이 더 중요하다. 이는 해외에서도 나타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백신을 많이 맞으면 자연면역이 떨어지고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이젠 백신을 주장하기보다 치료로 가야한다"며 "예컨대 젊은층에서도 고위험자가 많은데 나이 때문에 팍스로비드(먹는 약)를 복용 못하고 60세 이상에선 기저질환 때문에 팍스로비드를 쓸 수 없는 사례가 많다. 팍스로비드 연령을 늘리고 외래진료센터를 확보해 램데시비르(3일 투여)를 적극 활용하는 등 중환자를 보호 치료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확진자 수 증가에 그 동안 200명 후반~300명 초반을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 수도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389명으로 하루새 76명이나 늘었다. 신규 확진과 위중증 환자 수는 2~3주 정도 시차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우세종이던 델타 변이 때에는 위중증 환자가 600명이 넘었을 때 병상 여력이 거의 소진됐다. 다만 당국에선 "위중증 환자 1500~2000명까지는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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