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어 태양광 패널 접은 LG전자…증권사들 "굿"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N타입 셀을 적용한 LG전자의 '네온 H' (LG전자 제공) /뉴스1

LG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에 이어 태양광 패널 사업을 중단했다.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한 지 12년만이다. 증권사는 수익성이 개선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 (98,300원 ▲700 +0.72%)는 지난 23일 공시를 통해 BS(비즈니스 솔루션) 부문 중 태양광 패널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영업정지 일자는 오는 6월 30일이다.

LG전자는 N타입, 양면형 등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에 집중했지만 세계 점유율은 1%대 수준이었다. 특히 폴리실리콘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중국 경쟁사들 주도로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부진했다.

증권사에서는 태양광 패널 사업 중단으로 BS 본부가 ID(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IT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전자 실적 역시도 좋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수익 사업 중단은 BS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돼 LG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기업가치는 확대될 것"이라며 "모니터·노트북 등 IT 사업과 샤이니지·상업용 TV 등 ID 사업에서 점유율은 증가중"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2020년 태양광 패널 사업 매출은 881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했고 영업적자가 지속됐기 때문에 3분기부터 LG전자 BS 부문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일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제 적자 사업은 자동차부품만 남았는데 자동차부품은 성장 사업으로 올해 분기 단위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가 완성된 동시에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