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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장관 연설에 외교관들 '집단 퇴장'…"우크라 침공 항의"

머니투데이
  • 김동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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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0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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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화상 연설을 진행하자 유럽 및 동맹국의 100여 여명의 외교관이 등을 돌려 회의장을 나갔다. /사진제공=로이터/뉴스1
지난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화상 연설을 진행하자 유럽 및 동맹국의 100여 여명의 외교관이 등을 돌려 회의장을 나갔다. /사진제공=로이터/뉴스1
유엔 회의장에서 러시아 외무장관이 발언하자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세계 각국의 외교관들이 '퇴장 시위'를 벌였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화상 연설을 진행하자 유럽 및 동맹국의 100여 여명의 외교관이 회의장을 나갔다.

퇴장 시위를 주도한 건 예브헤니이아 필리펜코 주제네바 우크라이나 대사였다. 이후 그는 회의장 밖에서 대형 우크라이나 국기를 든 채 "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놀라운 지지를 보여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퇴장 시위에 동참한 제롬 보나퐁 주제네바 프랑스 대사는 "인권이사회가 이번 시위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권이사회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3일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유엔 군축 회의장에서도 약 한 시간 전 비슷한 시위가 발생했다.

라브로프 장관이 화상 연설을 시작하자 외교관들이 회의장을 나가 밖에 마련된 우크라이나 국기 앞에 모여서 박수를 쳤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민간인과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무차별적 공격은 전쟁 범죄"라며 "로마 규정을 위반했다"고 항의했다. 이어 "러시아의 공격은 전 세계적 위협"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군축 회의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보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진짜 위험에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 군축 회의와 인권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제네바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럽의 여러 국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하늘길을 막으면서 참석이 불가능했다.

이에 그는 그들이 터무니없는 제재를 했다며 참석을 취소했고, 대신 사전 녹화 영상을 통해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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