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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시즌, 주주제안으로 달아오른다

머니투데이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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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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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증액, 정관개정, 소액주주측 이사선임 등 안건 다양... ESG 및 주주권 강화 등도 배경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에서 대주주·경영진과 소액주주 사이의 표대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참여연대는 오는 29일 HDC현대산업개발 (17,110원 ▼270 -1.55%) 정기주총을 앞두고 이 회사 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을 위임해달라는 취지의 공시를 이날 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APG(네덜란드연기금) 위임을 받은 경제개혁연대가 제안한 4개 안건 중 △지속가능경영, 안전 경영 등에 관한 회사 의무를 명문화하는 전문신설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안전보건 전문 사외이사 1명 이상 선임 △지속가능경영 공시 도입 등 3개는 받아들였으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안에 대해서는 거부한 바 있다.

권고적 주주제안이란 법령상 주총 결의사항으로 정의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주주제안을 가능케 하는 제도다. 참여연대는 이 권고적 주주제안을 도입하는 안건까지 추가하라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참여연대는 "권고적 주주제안은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폭넓게 넓히는 역할을 하는 도구"라며 "권고적 주주제안을 도입한다면, 주주가 기업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ESG 이슈에 대해 회사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할 수 있고, 이는 회사의 존속과 지속가능한 경영, 주주가치 모두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스엠 (79,900원 ▼2,100 -2.56%)에 대해서는 행동주의 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지난달 말 곽준호 전 KCF테크놀로지스 상무를 감사 후보로 추대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용역계약 종료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지부도 이날 공시를 통해 25일 KB금융 (80,900원 ▼100 -0.12%) 정기주총에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로 올리는 안건을 냈다. 국민은행 노조는 2017년 하승수 변호사, 2018년 권순원 숙명대 교수, 2019년 백승헌 변호사, 2020년 윤순진 서울대 교수 및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등 매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나 고배를 마셔왔다. 올해 후보로 추대된 김 전 부행장도 수출입은행 노조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아울러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케이프 (5,640원 ▲150 +2.73%)에서는 회사 측이 주당 100원(시가배당률 2.2%) 수준의 배당을 제시한 데 비해 소액주주 측인 케이아이에이치는 주당 300원의 배당을 요구했다. 케이아이에이치는 적대적 인수합병 방어책으로 활용되는 이사퇴직보상금 규정 삭제 등 정관개정도 함께 요구했다. 회사 측과 케이아이에이치 사이의 표대결은 25일 정기주총에서 진행된다.

사조오양 (12,580원 ▲2,890 +29.82%)에서도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위임장을 모으는 중이다. 회사 측이 제시한 200원(시가배당률 2.18%)의 2.5배인 주당 500원의 배당지급, 집중투표제와 분기배당 도입 및 내부거래 승인규정 신설 등 정관변경, 자사주 100억원 매입, 자발적 상장폐지 등을 내걸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달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주총회 시즌에서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 이슈 부각,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후변화 관련 이사회 책임 강화에 따른 기업 활동 증가 등과 함께 소액주주들의 주주권 행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오 연구원은 "동학개미 등장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유입된 가운데 소액주주들도 주주권리에 눈을 뜨며 주주가치 제고 목소리가 커졌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알자 사업부 물적분할에 따른 기존 주주이익 침해 등과 관련한 주주관여 활동이 늘고 ESG 관련 안건 및 의결권 행사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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