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청각·언어장애 수어 상담 서비스 도입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전담 통역사가 수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서비스가 청각·언어장애 고객을 위한 '수어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어 상담 서비스'는 전문 자격을 갖춘 수어 통역사가 청각·언어장애 고객과 수어로 상담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서비스는 고객상담 전담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CS㈜를 통해 경기도농아인협회와 '수어 통역 서비스' 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공인 자격을 갖춘 전담 통역사를 배치해 수준 높은 수어 상담을 제공한다. 고객이 수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로 이용 가능한 전용 시스템도 구축했다.

수어 사용자를 위한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수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은 채팅으로 상담한다. 예약 기능도 제공해 대기 없이 원하는 시간에 수어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어 상담을 이용하려면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보이는 ARS화면'을 이용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수어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 시간은 평일 9시부터 18시까지다.

수어 상담은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엔지니어 출장 서비스를 신청했을 때도 이용할 수 있어 청각·언어장애 고객이 수리 엔지니어와 의사소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수어 상담 외에도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고객이 홈페이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웹 접근성' 품질인증을 획득하는 등 고객의 편의 향상을 위한 서비스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시각장애인이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 화면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내레이션 기능이 제공된다. 색약 고객을 위한 고대비 기능도 운영 중이다.

점역사가 시각장애 고객의 입장에서 제품 사용방법 및 주요 기능 등을 안내하는 맞춤형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모든 고객이 차별 없이 편리하게 제품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수어를 비롯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진 경기도농아인협회장은 "수어 상담을 통해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청각·언어 장애인의 서비스 이용 편의가 대폭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