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승부·청춘의덫…'복귀설' 심은하 그때 그모습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스틸컷 속 배우 심은하./사진=싸이더스

은퇴 21년 만에 연예계 복귀설이 불거진 배우 심은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스포츠조선은 심은하가 종합 콘텐츠 기업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차기 드라마에 출연을 최종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심은하가 연예계를 떠난 지 약 21년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심은하는 오는 4월 중순 제작사와 작품, 촬영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며, 출연료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측은 심은하에게 드라마 출연을 제안한 상태로 "논의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다만 일정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MBC 드라마 '마지막 승부', 'M'에 출연한 배우 심은하의 모습./사진=MBC

심은하는 1972년 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51세다. 심은하는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1994년 MBC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서 다슬이 역을 맡아 배우 장동건, 손지창, 이종원 등과 호흡을 맞추며 단숨에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심은하는 납량특집 스릴러 드라마 'M'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박미리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심은하는 초록색 눈동자로 변하는 독특한 캐릭터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팜므파탈'로 변신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M'은 최고시청률 52.2%를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스틸컷/사진=시네마서비스

심은하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미술관 옆 동물원'(1998), '텔 미 썸딩'(1999) 등 영화에서도 활약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스틸컷/사진=싸이더스

특히 배우 한석규와 호흡을 맞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다림 역을 맡아 열연해 그해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영화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SBS 드라마 '청춘의 덫'/사진=SBS '청춘의 덫' 공식 홈페이지

심은하는 1999년 김수현 작가의 동명 작품을 리메이크한 SBS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당신, 부숴버릴 거야"의 명대사를 탄생시킨 심은하는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청춘의 덫'은 최고 시청률 53.1%를 기록하며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고, 심은하는 그해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90년대 톱스타로 우뚝 섰다.

그러나 심은하는 2001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은퇴 4년 만인 2005년 당시 연세대 교수였던 남편 지상욱 전 의원과 결혼해 두 딸을 품에 안았다.

2014년, 2016년, 2020년 남편 지상욱 전 의원을 내조하는 모습으로 근황을 전했던 배우 심은하./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은퇴 이후 심은하는 정치인 아내로서 내조를 이어왔다. 지상욱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중구성동구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제20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대변인, 바른미래당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심은하의 연예계 복귀설은 2014년에도 불거졌다. 은퇴 13년 만에 극동방송 '심은하와 차 한 잔을'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DJ로 등장하면서다. 그러나 당시 심은하는 종교적인 이유로 하게 된 것이라며 복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심은하는 그간 남편의 선거 지원 유세를 통해 근황을 전해왔다. 지상욱 전 의원이 2016년 20대 총선과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구을 후보로 출마하자 심은하는 직접 발로 뛰며 선거 유세를 지원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