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업계 경영진 연봉 보니...최고액 34억원

인테리어 주요기업(한샘 (63,800원 ▲5,000 +8.50%)·LX하우시스 (44,500원 ▲1,850 +4.34%)·KCC (292,000원 ▲7,000 +2.46%)·KCC글라스 (40,650원 ▲50 +0.12%)) 가운데 5억원 넘는 연봉을 받은 현직 임원은 9명으로 집계됐다.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지난해 34억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챙겼다. 오너(소유주)를 제외하면 전문경영인 중에선 강승수 한샘 (63,800원 ▲5,000 +8.50%) 고문(전 회장)이 28억원 넘는 연봉을 받았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에선 오너인 정씨 일가를 포함해 7명이 5억원 넘는 연봉을 받았다. 이 중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34억5600만원을 받아 인테리어 기업 상장사 중 최고연봉을 기록했다. KCC글라스는 정상명 전 KCC 명예회장이 2021년 별세한 뒤 차남인 정 회장이 분리해 운영 중인 유리전문업체다. 주원식 KCC글라스 부회장은 5억9600만원을 받았다.


장남 정몽익 KCC 회장은 지난해 23억1000만원을 연봉으로 가져갔다. 민병삼 KCC 사장은 5억7400만원을 받았는데, 급여가 5억1900만원이고 상여 5200만원이다. 지난해 물갈이를 단행한 KCC는 5억원 이상 연봉자 중 3명이 퇴직자였다. 퇴직금을 포함해 곽성용 KCC 전 부사장이 15억5200만원, 이한태 전 부사장은 14억8900만원, 김승규 전 전무가 11억1800만원을 받았다.

한샘에선 지난해 모두 4명이 5억원 넘는 연봉을 받았다. 강 고문이 받은 보수총액은 28억4400만원으로 전년(12억7800만원)보다 2배 가량 뛰었다. 한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며 고전했지만 강 고문 급여는 15억8000만원으로 전년(11억2500만원)보다 4억원 가량 올랐다. 기타 근로소득 명목으로 12억6400만원이 잡히면서 연봉이 크게 뛰었다. 2020년 지급됐던 상여·복지포인트 등은 없었다.

강 고문이 두둑히 연봉을 챙긴 배경엔 한샘 M&A(인수합병) 영향도 있었다. 지난해 한샘은 사모펀드 IMM PE(프라이빗에쿼티)와 M&A(인수합병)과정에서 수입가구 유통업체 한샘넥서스·한샘도무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인수자금으로 넥서스 175억·도무스76억원이 책정됐다. 강 고문은 넥서스 2.83%·도무스 16%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샘 관계자는 "지분 매각대금 중 일부를 기타 근로소득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강 고문은 2019년 회장에 취임했으나 지난해 한샘 조창걸 명예회장 등 오너가 지분을 IMM에 넘기면서 올해 초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외에도 한샘에선 지난해 이영식 부회장 급여가 13억4900만원으로 전년대비 3억원 가량 올랐고, 안흥국 부사장도 8억43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억5000만원 가량 인상돼 5억원 이상 고액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LX하우시스에선 지난해 4명(퇴직 2명)이 연봉 5억원 이상을 받았다. 강계웅 LX하우시스 부사장(각자대표)은 지난해 8억4200만원을 받았으며 이 중 급여가 6억7500만원, 상여 1억6600만원과 복리후생포인트 100만원 등을 받았다. 강인식 LX하우시스 전무(각자대표)는 연봉 4억3500만원, 상여 8200만원 등을 받았다. 박귀봉 자문 9억6000만원, 이기혁 자문 6억100만원 등도 퇴직금을 포함해 고액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인테리어 주요업체들 평균임금은 LX하우시스가 7800만원(직원수 3318명)으로 가장 높았다. KCC가 6890만원(3416명), KCC글라스가 6770만원(1823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샘이 6000만원(2540명)으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