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기업가치 3.5兆로 IPO시장 등판

SK쉴더스 CI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 그리고 이를 결합한 융합보안 사업까지 동시에 영위하고 있는 SK쉴더스가 5월 중 코스피시장 상장을 앞둔 공모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공모가밴드 기준 기업가치는 최대 3조5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이날 증권신고서를 통해 전체 공모주식 2710만2084주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모가밴드는 3만1000원~3만8800원으로 제시됐고 공모 후 발행주식 수를 감안한 기업가치는 2조8000억~3조5052억원이다.


공모가밴드는 EV/EBITDA 방식을 적용해 산출됐다. 현금흐름 지표로 간주되는 감가·세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배수를 비교기업과 맞춰 산출했다는 얘기다. 비교기업으로는 ADT, 에스원, 알람, 퀄리스(Qualys), 안랩 등이 꼽혔다.

2000년 6월 설립된 ADT캡스가 SK그룹에 인수돼 SK쉴더스가 됐다. SK그룹에 인수된 후 SK인포섹과 합병됐다. ADT캡스는 기존 유무형 자산의 안전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물리보안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었으나 SK그룹에 인수돼 SK인포섹과 합병을 통해 사이버보안 및 융합보안까지 시너지를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는 3조2652억원, 부채총계는 2조8890억원, 자본총계는 3762억원이다. 지난해 1조5497억원의 영업수익에 1219억원의 영업이익, 16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59.2%에 이르는 9170억원이 물리보안 부문에서 발생했으나 사이버보안 및 융합보안 부문의 매출도 각각 3351억원(21.6%), 2448억원(15.8%)에 이른다. 전년 대비 매출성장세로 보면 물리보안이 4.5%에 그친 반면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부문의 성장률은 각각 18.2%, 90.8%에 달한다.

SK스퀘어 (80,500원 ▼2,400 -2.90%)가 SK쉴더스의 지분 63.13%를 보유 중이며 맥쿼리자산운용이 설립한 블루시큐리티인베스트먼트가 36.87% 지분을 갖고 있다. 전체 공모주식 2710만여주 중 1445만4454주(53.3%)가 신주발행이며 나머지 1264만7639주(46.7%)가 구주매출이다. 블루시큐리티인베스트먼트가 구주매출 물량을 내놓는다.

NH투자증권,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등 3개사가 공동대표주관사이며 KB증권이 공동주관사로 나섰다. SK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4개사는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5월 3~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5월9~10일로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