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0만원씩..전북 익산 노인 28명 받는 '수상한 연금' 뭐길래

2021년 7월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포구 마을에서 열린 '마을자치연금 1호 마을 준공식' 사진 /사진제공=국민연금공단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 성당포구마을에 사는 노인 28명은 지난해 8월부터 매달 10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도 기초연금도 아닌 '마을자치연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공적연금을 보완할 수 있는 제도로 꼽히는 마을자치연금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1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마을자치연금을 정부 사업과 연계해 전국 단위로 확대할 예정이다. 익산 성당포구 마을이 지난해부터 성공적으로 마을자치연금을 운영 중인 상황으로 현재 2~4호 마을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마을자치연금은 마을공동체 창출 수익금에 공동기금으로 지원한 시설 수익금을 더해 마을 노인들에게 연금을 지원하는 국민연금공단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농어촌 노인들의 노후 소득 보완을 위해 도입된 제도다.

익산 성당포구마을의 경우 마을 자체 수익금과 태양광발전 수익금을 합산해 연금 재원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익산시와 국민연금공단, 우리은행 등 민관이 힘을 합쳐 시설과 설비를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성당포구마을의 거주 요건을 만족한 만 70세 이상 노인이다.

마을자치연금은 마을공동체가 노인을 보살피는 공공적 성격을 인정 받아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마을자치연금 2~4호 마을이 추진 중"이라며 "정부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번개출장세차와 카페자원순환 사업도 국민연금공단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꼽힌다. 국민연금공단은 2019년부터 번개출장세차 서비스를 운영해 근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에게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번개출장세차는 기관에서 세차에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임직원들은 출장세차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번개출장세차는 전북경제통상진흥원, 농촌진흥청, 한국감정원 본사 등 6개 기관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카페자원순환 사업은 관공서와 카페 등에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배달하고 버려지는 카페 일회용품을 수거해 폐기하거나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국민연금공단과 우리은행, 전주시 등 9개 기관이 협력해 버려지는 쓰레기를 자원화하고 있다.

특히 카페자원순환 사업을 위해 전주 덕진과 김제, 군산한마음 지역자활센터를 설립해 근로능력이 있는 기초수급자 28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올해도 카페자원순환 사업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며 "자원순환 경제조성을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