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친환경 마감재에 VR기술까지…모델하우스 진화 선도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컴퓨터그래픽(CG)으로 제작한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 VR 커뮤니티 화면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이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 분양홍보관에 친환경 마감재를 활용하고 VR(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하는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를 목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한화건설은 분양홍보관에도 친환경 아이템과 기술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통상 분양홍보관이나 모델하우스는 가설건축물로 지어져 분양 후에는 철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건설 폐기물이 나온다. 한화건설은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재를 재활용하거나 새 제품으로 재제작이 용이한 제품들을 공사에 활용했다. 녹차나 쑥 등을 주원료로 만든 종이벽지와 점토 패널 등 친환경적으로 제작된 자재들도 사용했다.

많은 폐기물을 발생기키는 부착식 사인물 사용도 줄였다. 대신 분양이 끝난 이후에도 재사용이 가능한 빔프로젝터, 미디어패널 등 디지털 사이니지를 적극 활용했다.

또 다른 특징은 현실감 있는 가상체험을 제공하는 메타버스 요소를 적극 도입했다는 점이다. 기존 모델하우스는 실제 지어진 유니트를 촬영해 VR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한화건설은 VR 화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해 모형 철거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유니트뿐 아니라 커뮤니티시설까지 VR 체험 범위를 넓혔다. 스마트폰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했다.

윤용상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철거가 불가피한 분양홍보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모색했다"며 "앞으로도 모델하우스와 같은 가설시설물을 비롯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ESG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