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이끌었다'…삼전·SK하이닉스↑에 코스피도 '상승'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기관의 매수세가 돋보인 하루였다. 전일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대 급등세를 보인 영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들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7.56포인트(1.03%)오른 2695.05에 마감했다. 외인과 기관이 각각 141억원, 489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4857억원 매도 우위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81,300원 0.00%)(4.01%), SK하이닉스 (178,000원 ▼1,600 -0.89%)(2.74%) 대형 반도체들이 강세를 보여 전기전자 업종도 2.66% 상승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섬유의복도 3.08% 올랐다. 이 외에 화학, 운수창고 등의 업종이 강보합했다.

다음달 2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며 화장품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제이준코스메틱 (7,700원 ▲190 +2.53%)은 상한가를 쳤고 한국화장품 (7,110원 ▼120 -1.66%)은 14.00%, 아모레퍼시픽 (164,700원 ▼2,400 -1.44%)은 1.69% 올랐다.


시총 상위단에서 현대차 (242,000원 0.00%)가 1.33% 하락했다.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사업 진출이 1년 유예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12.53포인트(1.40%) 오른 904.75에 장을 마쳤다. 외인과 개인은 각각 103억원, 1179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247억원 순매수했다.

일반전기전자가 3%대 올랐고 정보기기, IT부품이 2%대 오르며 마쳤다.

시총 상위 기업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 (223,000원 0.00%)과 천보 (78,000원 ▼600 -0.76%)가 각각 5.51%, 3.29% 상승하는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5월에도 여전히 매크로(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한다. 가격변수가 상승하면 '하락 위험'도 높은만큼 인플레이션을 투자 아이디어로 이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양한 정책을 가동해 물가를 안정시키고 나면 실물 경제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제심리가 약화되고 금리마저 높은 상황이라면 적지 않은 경제주체는 소비와 투자 보다 저축과 부채조정 등을 선택하는 등 관점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강화되기보다 경기침체라는 환경과 더욱 가까워져 안전자산에 더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