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늘리는 중고차 시장…온라인 시장 점유율 80%라는 이 종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대면 중심에서 대면으로 되돌아가는 때에 거꾸로 비대면을 늘리는 시장이 있다. 중고차 시장이다. 중고차 판매 플랫폼 기업 케이카 (14,080원 ▲280 +2.03%)가 리오프닝과 더불어 온라인 시장 확대를 꾀하며 2분기 이후 대도약을 노린다.

케이카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부합하는 정도였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한 557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3.4% 감소한 130억원에 머물렀다. 매출 호조에도 불구, 이익이 줄어든 것은 중고차 매입 경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고차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매입단가는 상승하는 반면 판매단가는 하락하거나 이연되는 현상이 심화됐다"며 매매마진에 일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증권가는 2분기부터 케이카의 실적 회복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케이카가 압도적 시장점유율(약 80%)을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중고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압도적인 온라인 중고차 시장 점유율…"시장 상황 무관하게 실적 개선 가능성"케이카의 1분기 실적을 보면 이커머스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띈다.

차량판매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4% 증가한 2277억원이었으며 판매 대수는 1만4127대로 36% 증가했다. 케이카의 소매 판매 중 이커머스의 비중은 전년에 비해 8.5%포인트 증가한 48.1%을 차지했다.


케이카는 또 올해 하반기 제 2 경매장을 오픈할 예정인데 온라인 매장은 향후 수익성에 긍정적 요소가 될 전망이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매장은 고객 내방이 없어 차량 전시가 필요없다"며 "인건비 감소와 주차면수 당 효율성 제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중고차 시장의 기업화·온라인화에 따른 구조적 성장 측면에서 보면 케이카의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카는 매입원가를 낮추기 위해 경영 전략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수수료가 높은 경로의 매입 비중을 낮추고 자체적으로 구축한 '내 차 팔기 플랫폼'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리오프닝(경기 재개) 본격화에 따라 중고차 수요가 회복되는 흐름인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케이카 측 역시 실적 발표회에서 "4월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모바일 매입 플랫폼의 공격적 마케팅과 완성차 시장 진출 가능성으로 인해 중고차 수요 대비 공급이 빠르게 증가했다"며 "케이카의 수익성은 2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