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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놓지마 정신줄!" 주식투자의 가장 무서운 적,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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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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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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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이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그려서 올린 한국 동학개미의 모습/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한 외국인이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그려서 올린 한국 동학개미의 모습/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미국 월스트리트(금융가)에서 가장 무서운 호랑이다. 이 사나운 호랑이가 배회하면 곰(약세장)이 기어나오고 황소(강세장)는 도망친다. 불황보다 위험한, 주식시장의 가장 무서운 적은 인플레다. "

세계적인 물가상승이 계속되며 글로벌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자동차 주유비부터 식용유와 밀가루, 삼겹살에서 소주값 그리고 애들 학원비까지….

쥐꼬리만큼 오르는 월급만 빼고 모든 것이 날개돋친 듯 오르며 주식시장을 위협한다.

하버드 경제학과 교수 피터 나바로는 시장을 압박하는 거시경제적 파동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증시의 가장 무서운 적'이라고 했다.

그는 "인플레가 시작되면 이를 잡기 위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뒤따르며 이것이 증시에 항상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최근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나스닥이 폭락하고 글로벌 증시 전체가 몸살을 앓는 것처럼 말이다.

2020년~2021년 '동학개미운동'에 편승해 주식에 처음 입문한 개미들은 처음 만나는 본격 하락장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카카오처럼 잘 나가는 성장주에 투자한 개인의 계좌 수익률은 -50%를 찍고 있다. 언제까지 이 하락장이 계속될 것인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기업 실적이 박살날 것인가? 몸부림치는 주가를 바라보며 개인 투자자의 불안은 커져만 간다.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바닥? 놓지마 정신줄!" 주식투자의 가장 무서운 적, OOO
피터 나바로의 저서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한국 출판시장에서 일찍이 절판됐다.

증권가에서 알음알음 빌려보던 이 책이 지난 4월 복간됐다. 지금처럼 전쟁과 전염병,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요동치는 환율 등 매크로(거시경제) 이슈가 주식시장을 뒤흔드는 시국에 가장 어울리는 투자서라 해도 과언이 아닌 책이다.

월스트리트에는 "미국 연준이 기침을 하면 유럽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있다. 세계경제의 채찍 끝에 위치한 한국은 연준이 기침을 하면 폐렴에 걸릴 정도로 민감도가 높다.

나바로는 주식시장에 불황보다 나쁜 것은 '인플레'라고 했다. 인플레이션이 금융당국을 움직이게 해서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 시장은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는 것.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세 종류로 구분했다. 첫째는 호황기에 발생하는 수요 견인 인플레다. 가장 온건하고 다루기 쉬운 종류다.

둘째는 유가 상승이나 식료품값 상승처럼 공급 부족으로 발생하는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이다. 러시아 전쟁으로 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고 국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한 지금과 같은 상황이다. 이 인플레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며 경제에 주는 상처도 크다.

하지만 나바로는 세 번째 인플레가 가장 위험하다고 봤다.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지만 위험도가 가장 높은 '임금 인플레이션'이다. 세번째는 주로 다른 인플레의 결과로 초래된다.

한국 경제에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앞두고 소비가 살아나는 국면에서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 이미 나타났다. 올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도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

그런데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대비 10.1% 올라 16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3대 인플레이션의 한복판에 있는 것일까? 인플레이션은 이제 막 본격화되는 것 같은데...주식시장은 여기서 얼마나 더 빠져야 하는 것일까.


지금 살 주식은...인플레 파이터 vs 낙폭과대 대형주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전염병, 전쟁, 오르는 금리와 환율, 폭등한 물가에 나스닥 폭락까지...악재란 악재는 다 터지고 있지만 미국 나스닥 지수와 비교해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잘 버티는 중이다.

이를 두고 나바로의 책을 감수한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고 말한다.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망가뜨리기 전에, 미국 연준이 개입하는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센터장은 "인플레라는 병을 잡기 위해 독한 약(금리 인상)을 쓰니까 경제가 다칠 수 있다"면서도 "연준은 지금 경제가 이 정도의 금리 인상은 견뎌낼 정도라 판단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준은 향후에도 기준금리를 50bp씩 두 차례 올릴 것이고 미국 증시는 그 때마다 충격을 받겠지만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충격에 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제반 악재에도 한국 증시가 버티는 이유는 환율이 상승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기업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고, 새 정부가 친기업 정책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이 두 가지 기대감이 한국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바로는 인플레이션에 가장 취약한 업종으로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을 들었다. 반면 가장 방어적인 '인플레 파이터 업종으로 에너지, 금, 산업재, 제지·농산물 관련주를 제시했다. 올 들어 한국증시에서 증권주는 연일 52주 신저가를 찍고 있고 에너지, 금, 곡물 관련주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윤 센터장은 "연초 하락장에서 에너지 관련주나 고배당주가 선전했지만 이런 업종이 상당히 오르자 이제는 낙폭과대 대형주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1200원대 환율 덕분에 실적이 좋아질 IT나 자동차 업종의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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