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영업이익 흑자' 디아크, 수주잔고만 1600억원 '거래재개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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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11년 동안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디아크 (954원 ▲31 +3.36%)가 오는 6월 2일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주권 매매 거래재개 여부가 결정된다. 최근 유상증자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뒤 재무구조가 개선됐고, 지속적인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31일 디아크에 따르면 2021년 별도기준 매출액이 426억900만원으로 전년대비 1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억7700만원으로 같은기간 56.8%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9억2300만원, 1억2700만원이다.

기업심사위원회에서는 기업경영의 계속성,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한다. 현대차의 1차 협력사인 디아크는 2011년부터 꾸준히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다. 1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16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또 2020년 감사의견 거절 사유였던 바이오 생명공학 부분과 투자 및 자회사 관리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했다. 이로 인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불필요한 판관비 요소를 축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아크는 지난 19일 100억원의 유상증자가 납입돼 최대주주가 휴림로봇으로 변경됐다. 유증 납입으로 부채비율이 46.18%에서 34.92%로 개선됐다. 이는 2020년도 1961개 평균 자동차기업들의 부채비율 82.24% 대비 약 47%포인트 낮은 수치다. 디아크의 신용평가등급도 2020년 말 기준 CCC-에서 2021년 말 기준 BB+로 높아졌다.

휴림로봇은 기존 디아크 경영진을 교체하고 보유한 로봇기술을 활용해 생산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또 보유 주식의 보호예수를 통해 지배구조를 안정화하고 책임 경영을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표이사로 선임된 설정호 대표는 현대자산운용에서 경영기획본부장과 CR 본부장을 역임했다.

휴림로봇 관계자는 "디아크에서 그동안 문제가 돼 왔던 불성실 공시로 인한 투자정보 왜곡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공시인력을 보강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공시책임자는 설정호 대표로 지정함과 동시에 공시 담당 실무자를 2인 배치해 공시내용을 교차 검증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거래정지로 디아크의 소액주주들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휴림로봇은 지배구조 리스크를 해소하고 책임경영을 통해 회사의 정상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