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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조→11조'로 뛴 ETN 시장…퇴직연금엔 아직도 못 담는다

머니투데이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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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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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조→11조'로 뛴 ETN 시장…퇴직연금엔 아직도 못 담는다
4000억원에서 11조원대로 성장한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 현상으로 관련 ETN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ETN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퇴직연금과 같은 대규모 투자자산에 편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ETN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76억7000만원으로 2020년 5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달 거래대금(515억4000만원) 보다 약 89.5% 증가한 수치다.

ETN 상품이 확대된 건 원자재와 같은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상품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져서다. 추종하는 지수 혹은 기초자산이 상승하면 2배 수익을 보는 레버리지, 하락하면 반대로 수익을 보는 인버스 상품 등도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늘었다.

지난달 기준 지표가치총액 상위 10종목 중 원유, 천연가스 레버리지 상품은 총 6개다. 이중 1위 ETN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1조3608억원)으로 나타났다. ETN 주요 상품유형별 지표가치총액 비중은 레버리지·인버스(국내+해외) 67.3%, 국내 전략 상품 11.5%, 해외 원자재 상품 7.6% 순이다.


'0.4조→11조'로 뛴 ETN 시장…퇴직연금엔 아직도 못 담는다



퇴직연금에 ETN 못 담아…금융위 "퇴직연금 운용규제 방안 검토할 것"


2014년 약 4700억원대로 출발한 ETN 시장은 10년도 채 안 돼 11조원 규모로 커졌다. 반면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 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선 퇴직연금의 ETN 투자 허용 목소리가 나온다.

퇴직연금에 ETN이 편입되지 못하는 건 ETN이 파생결합증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퇴직연금감독규정에 따르면 상환금액의 최대 손실이 원금의 100분의 40을 초과하는 파생결합증권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ETN의 경우 추종하는 기초자산 혹은 지수의 변동폭에 따라 지표가치가 결정되기 때문에 원금의 40% 이상 손실이 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직전해 대비 40조1000억원(15.7%) 증가한 29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중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증가액은 22조5000억원으로 확정급여형(DB) 적립금 증가액(17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직접 퇴직연금 상품을 고르고 운용하는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금융투자협회 등의 증권업계에선 관련 규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장된 ETN이 상장지수펀드(ETF)와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해 금융위에 퇴직연금 관련 규정 개선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퇴직연금감독규정을 관리하는 금융위도 올 3분기 중 금융감독원, 퇴직연금사업자 등의 유관기관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퇴직연금 관련 운용규제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금융위 측은 "자산별 최대 편입비중 조정, 편입 가능 자산범위 확대 등 퇴직연금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운용규제 개선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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