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FOMC 이벤트 소화…단기 안도 랠리 출현 가능성-키움證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p) 높여 1.5~1.75%로 인상했다. 인상폭은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다. 2022.6.16./사진=(AFP=뉴스1)

키움증권이 16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 소화로 단기 안도 랠리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FOMC에서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해 1994년 이후 처음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며 "점도표상 2022년 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기존 1.875%에서 3.375%로 큰 폭 상향 조정했고 7월 FOMC에서의 75bp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는 등 지난 회의에 비해 한층 더 매파적 스탠스를 강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주식 시장은 6월 75bp 인상 가능성을 이미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연이은 주가 조정을 통해 반영해왔던 만큼 실제 75bp 인상 단행 후에는 이를 재료 소멸 혹은 불확실성 완화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더했다.

한 연구원은 연준이 6월 FOMC 직전에 나온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가 75bp 금리 인상에 이례적으로 영향을 가했다고 밝혔음을 볼 때 연준 역시 후행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향후 기대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의 방향성이 중요해졌다. 7월에 예정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7월 FOMC 이벤트를 소화해야 완연한 안도 랠리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6월 남은 기간에는 인플레이션 관련 대형 매크로 이벤트가 부재하며 밸류에이션상으로도 진입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요국 증시는 주가 복원 모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안도 랠리 출현을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전날 연저점을 찍었던 국내 증시도 이날 6월 FOMC 재료 소멸 인식과 원·달러 환율 급락 등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낙폭 과대 성장주가 주가 반등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날 중국 주요 실물 지표가 일제히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은 중국 부양 정책에 따른 경기 모멘텀 개선 기대로 대중 수출 관련 업종 주가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