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끼워주기 싫어서? 레이 '무모한 질주'에 쾅!…"누구 잘못?"

지난 1일 오후 3시쯤 경상남도 창원시 한 도로 4차선에서 직진하던 레이 차량과 카니발 차량이 후미 추돌했다. /사진=한문철TV 캡처

앞차가 깜빡이를 켜고 차선을 바꾸는 와중에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직진한 차량이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가 나무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목격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 덕에 과실 비율 역전'이라는 제목의 교통사고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를 제보한 그랜드카니발 차주 A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3시쯤 경상남도 창원시의 제한속도 60㎞ 도로에서 일어났다.

A씨는 당시 50㎞ 속도로 달리다가 실선임에도 버스 전용차선인 4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했다. 이때 4차선에서 직진하던 레이 차량과 A씨의 차량이 후미 추돌했다.

이 사고로 레이 차량은 인도 방향으로 튕겨 나가 나무에 부딪혀 반으로 접혔다. 결국 폐차 처리하게 됐다. 반면 A씨 카니발의 수리비는 300만원 정도였다.


레이 운전자 측은 "실선에서 차선을 변경했기 때문에 A씨가 가해자"라며 A씨의 과실 90%를 주장했다. 시청자의 76%도 A씨가 무리한 차선 변경했다고 봤다.

그러나 이 사고를 옆 차선에서 목격한 한 택시 기사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여론은 뒤집혔다. 택시기사가 제공한 영상에서 A씨는 차선을 변경하기 전 미리 깜빡이를 켜고 서서히 진입했다.

A씨는 "4차로 진입 전에 레이 차량이 보이지 않았다"며 "버스전용차로는 휴일이라서 적용 안 되는 시간이었다"고 부연했다.

A씨가 차선을 서서히 변경하고 있음에도 레이 차량의 브레이크 등은 들어오지 않았다. 레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속도를 줄이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다.

A씨는 "레이 차는 왜 브레이크를 안 밟고 속도를 올렸는지 의문"이라며 "인도 쪽으로 비스듬히 가는, 마치 내 차가 없었어도 인도로 돌진하는 것 같은 방향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쪽 보험사는 레이 차량의 과속 여부와 전방 주시 태만을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레이는 무과실을 주장한다"며 "또 과속 확인을 위해 관할 부서로 의뢰해야 하는데 결과는 대략 3개월 정도 예상한다. 레이 차가 브레이크만 밟았어도 안 날 사고인데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실선에서 넘어왔다고 무조건 가해 차는 아닌 것 같다"며 "레이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그대로 달려온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도 경찰청에 이의 신청하고, 도로교통공단에 두 차량의 속도를 분석해달라고 해라"라며 "분쟁심의위원회 거치지 말고 바로 소송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나쁘게 생각하면 보험사기를 노리다 실패한 것. 좋게 보면 카니발이 들어오는 것 자체를 못 본 전방주시 태만"이라며 "이도저도 아니라면 카니발을 끼워주기 싫은 레이의 무모한 질주"라고 평가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택시 기사님이 블랙박스 영상을 제공해주셔서 다행이다", "4차로 주행을 저렇게 과속하면서 달리다니 고의사고가 의심된다", "레이의 고의적인 추돌로 봐야 맞다. 속도를 올려 틈새로 들어가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일 오후 3시쯤 경상남도 창원시 한 도로 4차선에서 직진하던 레이 차량과 카니발 차량이 후미 추돌했다. /사진=한문철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