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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조 식자재 유통시장, 디지털화에 400억 베팅한 CJ프레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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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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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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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조 식자재 유통시장, 디지털화에 400억 베팅한 CJ프레시웨이
국내 식자재 유통분야 1위를 달리고 있는 CJ프레시웨이 (35,100원 ▲1,300 +3.85%)가 디지털 전환에 통큰 베팅을 했다. 이 분야는 연 50조원 넘는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매출의 90% 이상을 영세사업자가 차지한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오픈마켓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디지털 역량을 확보해 미래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4일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에 403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투자 결정에 따른 취득주식은 1657주로, 지분비율은 27.48%다. 이번 투자로 두 회사는 CJ프레시웨이의 상품, 물류, 제조 인프라와 마켓보로의 IT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공동 관리체계를 구축해 공동사업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마켓보로는 기업간거래(B2B) 식자재 유통 전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마켓봄'과 직거래 오픈마켓 '식봄'을 갖고 있는 회사다. 마켓봄은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해 10월 누적거래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의 거래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누적 거래액 5000억원을 달성하는데 4년6개월이 걸렸지만 1조원에 도달하는데는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올해까지 누적거래 목표는 3조원이다.

마켓보로의 성장은 식자재 주문과 배달을 모바일로 쉽게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호응을 얻으면서다. 복잡한 식자재 유통단계를 줄이고 공급자 빅데이터를 구축해 손쉽게 식자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유통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등 식자재 B2B 시장의 디지털화에 가장 적극적인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다.

CJ프레시웨이의 투자 결정은 미래 식자재 유통시장 선점이 목적이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KFDA)에 따르면 2015년 37조원 수준이던 국내 B2B 식자재 유통시장 규모는 2020년 55조원으로 성장했다. 엔데믹에 따른 외식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64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기업형 식자재 유통시장이 차지하는 규모는 전체 시장의 약 9%에 해당하는 5조원 내외에 그친다. 지난해 기준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 유통분야에서 1조7646억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고, 뒤를 이어 현대그린푸드 (6,410원 ▼240 -3.61%) 8381억원, 신세계푸드 (50,000원 ▼900 -1.77%) 7674억원, 아워홈 6736억원 순이다. 이들 4개사 매출의 합은 4조원 정도다. 기업형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91%는 영세사업자와 개인사업자가 차지한다.

CJ프레시웨이는 영세업체가 주도하는 식자재 유통시장의 비효율 문제를 공략지점으로 본다. 아직까지 직원들이 직접 전화나 문자로 주문을 받고 종이 명세서를 사용하는 등 오주문, 오배송의 문제가 빈번하다. 또 기업과 개인간 거래(B2C)와 달리 폐쇄적인 특성을 가진 B2B 상품은 가격비교가 어려운 구조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자영업자 대부분이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거나 지역 업체와 거래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오프라인 중심의 비효율적인 B2B 시장을 개선해야 식자재유통시장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 양산 물류센터 전경//사진제공=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 양산 물류센터 전경//사진제공=CJ프레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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