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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달리는 미국인…저축은 줄고, 갚을 카드값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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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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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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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미국인들이 40여년 만의 최악의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카드빚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자료를 인용해 올해 2분기(4~6월) 미국의 가계부채가 16조1500억달러(약 2경1190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가계부채가 16조달러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 연은은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070억달러 급증하고 자동차 대출 등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부채 잔액은 지난 분기에만 460억달러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999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지난 1년을 기준으로 했을 땐 신용카드 잔액이 전년 대비 13%나 증가했다.

뉴욕 연은은 물가 상승에 따른 착시 효과가 있다고 봤다. 같은 제품을 사도 과거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다 보니 카드빚이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다.

하지만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분기 새로 발급된 신용카드가 2억33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신용카드 잔액은 연체 시 다른 대출에 비해 높은 금리가 붙고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계부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다른 대출 금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카드 잔액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가계 재정에 위험 신호일 수 있다고 CNN비즈니스는 지적했다.

또 지난주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6월의 개인 저축률은 5.1%까지 떨어지면서 2009년 8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가계 여유자금이 부족해졌음을 보여준다. 지난해엔 3월 저축률이 26.6%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가장 낮았던 10월에도 7.5%였다.

다만 뉴욕 연은은 미국의 가계 재정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저소득 지역에서 카드빚과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가 있긴 하지만 미국인들이 강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지난 분기 부채 상환을 큰 문제 없이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뉴욕 연은은 "가계부채 연체율은 과거와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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