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출산' 맘, 남편 야근에 극도로 불안…"나한테 집착했으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고딩엄빠'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된 하리빈의 사연이 그려졌다.


하리빈이 8세 때 그의 부모는 이혼했다. 2018년 고등학교 1학년이 된 하리빈은 술을 마시며 방황했다. 그는 새엄마로부터 차별당하다가 할머니 집으로 쫓겨났고, 학교에서도 안 좋은 소문에 휘말리는 등 외로운 학창 시절을 보냈다.

결국 하리빈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 그는 깊게 남아있는 상처를 보여주며 "상처는 아직도 아프다"고 털어놨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하리빈은 검정고시를 준비하다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만난 성인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자신보다 술 약속을 우선시하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고, 헤어진 뒤 임신한 사실을 마주했다. 이에 하리빈은 부모님의 반대를 꺾고 지난 5월 혼인신고했다.


하리빈은 "아버지 반대가 심했지만 아이의 돌 때 오셔서 시부모님과 인사하셨다. 지금은 아이를 예뻐하신다. 새어머니와도 화해했다"고 밝혔다.

이후 하리빈 남편 김경민의 얼굴이 공개됐다. 패널들은 "배우 이종석 닮았다", "너무 잘생겼다" 등 칭찬을 쏟아냈다. 김경민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를 깨우고 밥을 준비하며 등원까지 담당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홀로 두 아이를 돌보던 하리빈은 출근한 김경민에게 끊임없이 전화를 걸었다. 하리빈은 "어릴 때부터 혼자 있었던 것 때문에 불안하다. 계속 집에서 아이만 보다 보니까 눈물 날 때가 있다. 견디기 힘들다"고 남편에게 전화하는 이유를 밝혔다.

김경민은 퇴근 시간을 앞두고 부재중 전화 13통이 와 있는 걸 보고 곧바로 하리빈에게 전화했다. 김경민은 "언제 오냐"는 하리빈의 물음에 "오늘 재고 조사 때문에 늦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하리빈은 김경민이 일하는 가게 사장에게 직접 전화해 야근 여부를 확인했다. 알고 보니 김경민이 과거 야근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술을 마시다가 들통난 적이 수차례 있었다고.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이를 보던 박미선은 "의부증 진단을 받았냐. 저 정도 상태면 안 좋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실제 하리빈은 신경안정제와 우울증 약을 먹고 있었다. 집에 돌아온 김경민에게 하리빈은 "야근하고 전화 안 받으면 어떤 기분인지 아냐. 불안하고 초조하다.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오빠가 날 좀 더 구속해주면 좋겠다. 더 집착했으면 좋겠다. 하루에 전화 10통씩 해주면 좋겠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