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 논란"...국민의힘 부천시의회, 신종철 원장 사퇴 촉구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

"조용익 부천시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국민의힘 소속 부천시의회 의원들은 7일 오전 10시 부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힌 뒤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전 개최 승인사항을 위반한 신종철 만화영상진흥원장의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주최한 '제23회 전국 학생만화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고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에 전시된 '윤석열차'란 작품이 국민들의 정치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특히 "이번 사태의 본질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공모전에서 문체부의 승인사항 중 '정치적 의도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작품'이라는 결격사항을 공모 요강에서 누락하고 심사위원들에게 결격사항을 공지한 것에 그 원인이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만화영상진흥원이 문체부의 승인사항을 위반하고 공모전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차'의 논란에 대해 창작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조 시장의 발언은 시 산하기관의 업무과오를 먼저 확인하지도 않고 정치적인 중립도 지키지 않은 처사"라면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80만 부천시민과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서 두려워하고 있는 학생에게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우리만화연대, 웹툰협회, 한국카툰협회 등 7개 만화단체가 성명서를 내고 "만화, 웹툰 창작자에 대한 사상검열과 차별을 중단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면서 "개인정보가 공개된 해당 학생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문체부와 정치권이 가하고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대한 부당한 압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