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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2배 오른 채권 곱버스…더 화끈한 '3배짜리'도 나온다

머니투데이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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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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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2배 오른 채권 곱버스…더 화끈한 '3배짜리'도 나온다
채권도 주식 못지 않은 화끈한 수익률이 가능해진다. 기초자산에 최대 3배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큰 장기채를 활용할 경우 기대 수익률은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ETN(파생결합증권)의 배율을 보다 다양화 할 수 있도록 코스피 시장 상장규정 개정을 추진 중이다.

ETN은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을 기초로 수익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다.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ETN의 수익률도 변한다. 기존 규정에 따르면 ETN은 기초자산의 1배 혹은 2배 만큼 움직이는 상품만 가능하다. 정방향으로 1~2배 움직이거나 역방향으로 1~2배 움직이는 상품이다.

이번 개정으로 정수배뿐 아니라 0.5배, 1.5배 등 소수점 배수 상품도 가능해진다. 변동성이 낮은 상품부터 높은 상품까지 다양화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차원이다.

주목할 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3배 레버리지를 허용했다는 것이다. 채권형 ETN에 한해서만 2.5배와 3배 레버리지가 가능하다. 기초자산이 1% 오르면 3배 레버리지 상품은 3% 오른다. 인버스 3배 상품은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리스크가 큰 만큼 기대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

채권형에만 3배 레버리지를 허용한 이유는 다른 자산 대비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커지면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기초자산 가격이 하루에 33.4% 이상 오르거나 떨어지면 그 반대 방향으로 3배 움직이는 레버리지 상품은 100%가 넘는 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이기 때문에 거래소 규정에 따라 해당 상품은 상장폐지된다. 지난 3월 니켈 가격이 하루에 66.25% 급등하면서 반대로 2배 움직이는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는 상장폐지된 사례가 있다.

채권은 주식이나 원자재에 비해 변동성이 크지 않다. 3배 만큼 배율을 높이면 그만큼 위험은 커지지만 기초자산의 급격한 변동으로 상품이 상장폐지될 위험성은 낮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채권에 한해 3배 레버리지를 허용하기로 했다"며 "채권형 상품의 수익률을 높이면 상품성 제고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은 만기때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는 안전자산이다.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이 있지만 주식이나 원자재 만큼 심하지 않다. 안정적인 대신 '재미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3배 레버리지를 도입하면 채권으로 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다.

채권은 잔존만기에 따라 변동성이 달라진다. 만기가 짧으면 안정적인 대신 변동성은 크지 않다.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커진다. 잔존만기 10년 이상 채권을 기초로 레버리지 상품을 만들면 기대 수익률을 더 극대화할 수 있다.

국채 10년물에 반대로 2배 움직이는 '메리츠 인버스 2X 국채10년 ETN (10,995원 ▲25 +0.23%)'은 올 들어 30.3% 올랐다. 이보다 만기가 긴 채권을 담은 '메리츠 인버스 2X 국채30년 ETN'은 같은 기간 7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9월9일 상장한 이후 약 1년 간 2배 상승했다. 미국채 30년물에 반대로 2배 움직이는 '메리츠 인버스 2X 미국채30년 ETN(H)' 최근 2달 동안에만 43.7%가 올랐다.

국내에는 아직이지만 미국 증시에는 이미 다양한 3배 레버리지 채권상품이 상장돼 있다. 미국채 20년물 가격에 반대로 3배 움직이는 '디렉시온 데일리 20+ 이어 트레져리 베어 3X 셰어즈'(티커 TMV)는 올 들어 147.6% 상승했다. 7~10년물을 활용하는 3배 인버스인 '디렉시온 데일리 7~10 이어 트레져리 베어 3X 셰어즈'(TYO)도 같은 기간 60.7% 올랐다. 정방향으로 3배 움직이는 채권상품도 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현금흐름이 고정된 채권의 특성상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채권 가격은 할인된다. 최근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채권 가격 하락은 지속되고 있다. 채권 인버스 수익률이 높은 이유다.

채권 가격은 금리뿐 아니라 경기의 영향도 받는다. 금리를 올려도 경기침체 신호가 나오면 채권 매수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오른다. 지금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각국 채권 가격도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 이후 경기침체 신호가 나오거나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 채권 가격은 다시 오를 수 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건 이런 이유가 크다. 원금이 보장된다는 안정성에 더해 채권 가격 하락으로 저가매수 매력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채권을 찾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ETN을 발행하는 증권사들도 3배 레버리지 채권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채권형 ETN을 다수 운영하고 있는 메리츠증권은 올해 연말쯤 3배 레버리지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다양한 채권형 ETN 상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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