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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항암제' 품은 보령…17년 연속 매출성장 '조준'

머니투데이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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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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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항암제' 품은 보령…17년 연속 매출성장 '조준'
17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보령이 추가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LBA(Legacy Brands Acquisition·레거시 브랜드 인수) 전략'에 따라 인수한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의 직접 생산이 시작돼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추가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돼서다. 관건은 보령의 토종신약 '카나브'의 내년 특허만료다. 보령은 다양한 성분을 섞은 복합제 제품군을 늘려 카나브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추후 특허 만료 후 본격화될 복제약(제네릭) 대응을 준비 중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보령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1879억원이다. 추정대로 실적이 나올 경우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2.4% 성장하게 된다. 이미 1~2분기 매출액도 전년보다 23.4% 성장한 3427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업계에선 이 같은 1~3분기 성장속도를 감안하면 올해 연간 매출도 무난히 전년보다 두 자릿수 대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령의 매출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 연속 성장했다. 이제 17년 연속 성장이 가시권인 셈이다.

올해 매출 성장의 핵심 동력은 회사 대표 의약품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다. 올해 카나브 제품군 매출은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이미 1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규모다. 2011년 3월 발매된 카나브는 2014년 고혈압단일제 매출 1위, 2017년 연간처방액 500억원 돌파, 2020년 연간처방액 1000억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 10년가량 보령의 매출성장세를 이끌고 있는데 올해도 이 같은 '카나브 약진'이 이어진 셈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카나브에 더해 또 다른 성장동력이 추가됐다는 것이 업계 평이다. 회사의 LBA 전략 1호 브랜드인 항암제 '젬자'의 자체 생산이다.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7월부터 자체생산한 젬자 출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LBA는 특허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국내 생산, 허가권, 유통권 일체를 인수하는 전략이다. 보령제약은 2015년 일라이릴리로부터 젬자 유통권을 확보한 데 이어 2020년에는 국내 독점 제조·판매 권리를 인수한 상태였다. 7월 자체 생산에 따라 보령이 판매는 물론 제조까지 맡아 생산과 유통 전부를 운용하는 LBA 전략의 모든 단추가 채워진 셈이다. 젬자는 직접 생산체제 전에도 회사 매출에 큰 기여를 했다. 2016년 95억원이었던 매출은 판권을 인수한 2020년 124억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17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7월부터 전환한 젬자 직접생산 체제는 회사 수익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접 생산에 따라 원가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젬자에 이어 LBA 전략에 따라 지난해 일라이릴리로부터 인수한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의 매출도 성장세다. 자이프렉사는 지난해 약 1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이 의약품과 동종 성분 의약품 시장 1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령은 자이프렉사 역시 직접 생산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내년 만료되는 카나브의 특허 만료다. 내년 특허만료를 기점으로 제네릭의 시장 침투가 시작되면 10년간 보령 매출 성장세를 이끈 카나브의 시장 장악력을 장담할 수 없다. 보령은 카나브 자체의 적응증을 추가하고 제품 라인업을 늘려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보령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혈압 치료요법으로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단백뇨 감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얻은 상태다. 새로운 적응증 추가는 사실상 특허가 연장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특허 방어를 위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카나브 단일제 특허가 끝나고 제네릭이 진입하면 가격하락으로 단일제 매출액 감소는 피할 수 없겠지만 처방수량의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2023년부터 본격적인 LBA 전략 효과 등이 나타나 이익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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