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속도조절? 美 CPI 오늘 발표…外人, 삼전·하닉 BUY '눈길'

전날(12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올해 주가 흐름

'긴축이냐 속도조절이냐'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긴장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올들어 지속해온 긴축 기조의 변곡점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4.35포인트(-1.11%) 내린 2178.1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2200선이 깨졌고 2170선까지 주저앉았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18.72포인트(-2.79%) 내린 652.9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더 큰 낙폭을 보이면서 장중 652.52를 찍어 지난달 30일 이후 2주도 채 안돼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미국 9월 CPI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13일 밤 9시 30분쯤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은 9월 CPI가 8월 지표였던 8.3%에 비해선 소폭 둔화한 8.1%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미국 CPI는 향후 미국 금리 인상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따라서 시장 예측보다 수치가 좋게 나올 경우 긴축 속도조절을 위한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그러나 조짐이 좋지는 않다. 다음달 예정된 11월 FOMC에서도 '자이언트 스텝'인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이 우세한 상황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경우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해 시장 예상치(0.2%포인트 상승)보다 높게 나왔다. 아울러 이날 함께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예상보다 느리다며 긴축 의지를 여전히 거듭 강조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결국 전날 뉴욕 증시에선 3대 주요 지수인 다우존스(-0.1%), 나스닥 (-0.09%), S&P (-0.33%) 등이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9월 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할 경우 S&P500 지수가 5%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이달 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 위주의 매집에 나서면서 증시가 빠질만큼 빠진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0월(4일~12일)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78,600원 ▲2,100 +2.75%)(7170억원), SK하이닉스 (222,000원 ▲7,000 +3.26%)(5260억원), 삼성SDI (391,500원 ▼2,000 -0.51%)(1390억원), LG에너지솔루션 (363,000원 ▲11,500 +3.27%)(1350억원), LG화학 (367,000원 ▼4,500 -1.21%)(770억원), 삼성전자우 (63,100원 ▲1,400 +2.27%)(530억원) 등의 순위였다.

그에 반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대형주 위주로 순매도하며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4570억원), SK하이닉스(3470억원), LG에너지솔루션 (1800억원) 삼성SDI (1030억원), 삼성전자우 (470억원), 삼성전기 (148,000원 ▼3,200 -2.12%)(290억원) 순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