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드론배송 시대 열렸다…배송시간 '89분→26분' 단축

드론 택배/사진=뉴스1

편의점 용품을 드론으로 배송 받는 시대가 열렸다.

행정안전부는 주소기반 드론 배달점을 이용한 드론 배송서비스를 가평 지역부터 본격 상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행안부는 주소기반 드론 배송서비스 도입을 위해 물류 취약지역에 드론 배달점(272점)을 설치했다. 그간 기업과 지자체는 주소기반 드론 배송 시범운영을 추진해 개선사항을 점검하고 효과를 검증해 왔다.

특히 주소정보체계 고도화 선도사업에서 쓰이는 주소는 주문자와 드론 기체 및 조종사가 위치를 확인하고 소통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데 일반 주소와 차이가 있다. 보통 일반 도로명주소는 건물의 출입구를 안내한다. 하지만 드론 배달점 주소는 X·Y 좌표를 활용해 인근 드론이 착륙하기 적합한 장소를 안내한다.


민간부분 주소기반 드론 배송서비스 상용화는 경기도 가평지역에서 실시되며 파블로항공 올리버리서비스 앱을 통해 제공된다. 가평 세븐일레븐 편의점 인근 20여 곳에 설치된 펜션지역 배송점으로 주문용품이 드론으로 배송된다. 이를 위해 가평 상면에 자리한 드론 운영기지엔 전문인력 6명과 드론 2대를 배치했다.

행안부는 이날 경기 가평군, 강원 영월군과 공동으로 주소기반 드론 배송 상용화에 따른 추진상황 점검하는 시연회를 통해 차량으로 5개소를 이동할 때와 드론을 활용할 때 배송 거리와 시간을 비교한다. 이를 통해 차량 이동시 52㎞의 이동 거리가 무인 드론 배송시 15.7㎞로 69% 줄고, 이동시간도 89분에서 26분으로 70% 절감되는 효과를 검증한다.

정부는 앞으로 폭설이나 재난 재해 등으로 이동이나 접근이 어려운 산간지역에 효과적으로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행안부는 지난해부터 강원도 영월군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공공부분 분야 드론 배달 서비스'를 연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캠핑장이나 공원, 유원지, 경로당 등 다양한 장소에 구호 물품 등을 전달할 수 있는 드론 배달점 40점을 추가 설치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빠른 시일 내 민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훈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정부가 주소기반 산업 기반시설(인프라)을 구축해서 기업의 공통비용을 절감하고 국민이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사례"라며 "앞으로 기업과 소통을 통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드론 배달점 설치를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