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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탑승한 韓 동박, 1위 SKC 필두로 中과 한판 승부 나선다

머니투데이
  •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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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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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탑승한 韓 동박, 1위 SKC 필두로 中과 한판 승부 나선다
배터리 음극재 핵심소재인 동박시장을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장점유율 1위 SKC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대대적인 글로벌 생산투자 확대로 2위와의 압도적인 격차를 유지하겠단 전략이다. 4위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확정지은 롯데케미칼도 기존에 보유한 배터리 밸류체인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한 공격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8년 1조5000억원 규모였던 동박시장은 매년 가파르게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10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견되는 분야다.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소재다보니 관련시장의 확장에 발맞춰 동박시장도 급성장 추세다. SKC는 2020년 SK넥실리스를 인수해 차세대 동박기술 확보와 생산량 증대에 초점을 맞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조7000억원을 투입해 내년 2월 일진머티리얼즈를 품을 계획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동박시장 점유율 1위는 SK넥실리스(22%)다. 중국의 왓슨(19%)과 대만의 창춘(19%)이 SK넥실리스에 이어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13%의 점유율을 나타낸 일진머티리얼즈였다. SK넥실리스와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할 것으로 점쳐지는 2025년을 목표로 글로벌 거점 생산기지 확보와 이를 바탕으로 한 생산량 증대 및 고객사 다변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C는 국내에서만 연 5만2000톤 생산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 폴란드·말레이시아 지역에 각각 5만톤 규모의 동박 생산라인을 짓고 있다. 인플레인션 감축법(IRA)이 발효된 북미지역에 5만톤 규모의 동박공장 2곳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연내 확정되는 북미지역 2개 공장은 완성차·배터리 기업이 밀집한 오대호 인근 러스트밸트 지역과 미국 남부 선밸트지역이 유력하다. 이들 공장 역시 각각 5만톤의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목표 완공 시점은 2025년이다.

SKC는 2025년까지 글로벌 5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연 25만톤 이상의 동박 생산능력을 확보한단 구상이다. 6개 동박 생산라인이 들어선 정읍공장 신·증설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유럽(폴란드)·아시아(말레이시아) 거점 생산라인의 수율을 조기에 높여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단 방침이다.


SK넥실리스 동박제품 /사진=SKC
SK넥실리스 동박제품 /사진=SKC

SKC는 업계에서 가장 얇고(4㎛·머리카락 두깨의 25분의 1), 가장 넓고(폭 1.4m), 가장 긴(최대 77km)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65kgf/㎟ 인장강도를 지닌 초고강도 동박을 양산 기술도 확보했다. 글로벌 거점 확보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위와 확고한 격차를 유지하는 1위 수성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4위 일진머티리얼즈도 중국계 동박 제조사들을 넘어서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현재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케파를 확대하고 미국·스페인 지역에 신규 동박 거점을 마련해 2027년까지 글로벌 23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초고강도(90kgf/㎟) 동박 개발에 성공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경쟁력 제고도 노리고 있다.

업계는 롯데케미칼의 인수가 일진머티리얼즈 성장에 시너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1일 미국 배터리 소재사업 지주사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를 통해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와 경영권을 2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취득은 내년 2월 이뤄진다.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 등 4대 핵심소재 제작에 필요한 필수 소재사업 영역을 갖추게 됐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양극재용 알루미늄박과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해액 유기용매(EC, DMC) 공장을 건설 중이다. 동박사업 인수를 통해 배터리 밸류체인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업계는 배터리 소재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생샨량 확대를 추진해온 일진머티리얼즈와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뿐 아니라 주요 소재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기업들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면서 "IRA가 발효되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 주요 완성차·배터리 기업들이 SK와 일진에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두 회사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양산 경쟁력을 갖춘 만큼 동박 시장에서 한국의 판전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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