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vs 실내 노마스크…방역 균형 찾는 당정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실내 전체에서 마스크 상시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사 내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2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는 7만5744명으로 집계됐다. 전주대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BN.1'이라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세를 불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만5744명이다. 이중 국내 발생이 7만5671명, 해외유입이 73명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2846만6390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대비 1만2428명 감소했지만, 전주대비로는 5601명 증가했다. 특히 전주대비 증가세가 지난 5일(2만3153명)부터 18일 연속 이어졌다. 목요일 기준으로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증가세가 완만했지만, 이달 들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1일 5만7061명에서 8일 6만5237명, 15일 7만143명 순으로 증가했다.

새로운 변이 BN.1이 주요 바이러스로 부상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BN.1은 지난 9월 발견된 'BA.2.75'(켄타우로스)의 하위변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2주차(12월11일~12월17일) 국내 BN.1 변이 검출률은 20.6%로 전주(17.4%) 대비 3.2%포인트 올랐다. 반면 기존 우세종인 BA.5 검출률은 같은 기간 60.5%에서 52%로 약 8.5%포인트 떨어졌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BN.1의 검출 속도는 BA.5.2 대비 44.7% 증가하고, 면역회피능력은 BA.2.75 대비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중증화가 증가된다는 보고는 현재까지 없다"며 "현재의 유행 추세에 대해 BN.1의 확산이 다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안에 대한 논의는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감염병 전문가들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 위한 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어 22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해제 방안, 해제 시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대중교통, 복지시설, 의료기관을 제외한 시설에 대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풀고, 상황에 따라 제외 시설에 대해서도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안은 이러한 논의들을 토대로 오는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표된다.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547명으로 전일대비 35명, 전주대비 82명 증가했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중환자(중증환자 전담치료) 34.8%, 일반(감염병전담 병원·중등증) 23.5%다. 현재 정부는 중환자 병상 1639개, 일반 병상 1922개를 확보했다.

하루 사망자는 62명으로 전일보다 3명, 전주보다는 4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3만1611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만7263명이다.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510명, 사망자 수는 5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