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보일러 NO, 찬물만" 짠순이 아내…이경규 "복이라 생각"

/사진=MBC '호적메이트'

방송인 이경규(63)가 '짠순이' 아내를 둔 남편에게 조언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서 이경규와 딸 예림의 연애 상담소에는 결혼 4개월 차 부부가 찾아왔다.


남편은 "아내가 겉보기에는 화려한데 엄청 짠순이"라며 "겨울에 보일러를 안 틀고, 뜨거운 물로 씻어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아내는 "머리 감는 건 따뜻한 물로 감는다. 세수, 양치, 손 씻기는 찬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예림은 "춥지 않냐. 아끼다가 감기 걸려서 병원비가 더 들 수 있다"고 걱정했다. 아내는 "둘 다 아픈 적 없다. 저는 코로나도, 독감도 안 걸렸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경규는 "따뜻한 물 한 번만 쓰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아내는 "양치하려고 따뜻한 물을 받기 위해 보일러를 틀면 시간이 걸린다. 그사이에 양치가 끝난다. 몇 모금 헹구려고 보일러를 돌리는 게 아깝다"고 반박했다.


남편은 아내가 여름에도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며 "아내가 외출한 사이 몰래 에어컨을 틀었다가 전기 요금이 8000원 더 나왔다고 엄청 혼났다"고 토로했다.

또 "아내가 씻고 난 물을 모아놨다가 변기에 부어서 재사용한다. 썼던 휴지는 기름때 닦을 때 쓴다"며 아내의 절약 정신을 설명했다.

/사진=MBC '호적메이트'

심지어 아내는 외식이나 배달 없이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다고. 아내는 "치킨을 먹고 싶을 때는 생일에 받은 기프티콘을 활용한다. 위시리스트를 치킨으로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포장으로 시킨다"고 고백했다.

남편은 한 달 용돈이 10만원이라고 털어놨고, 이경규는 "하루 3000원꼴이다. 어떻게 쓰냐"며 놀라워했다. 그러자 아내는 "저도 용돈 조금이다. 휴대폰, 차비 포함해서 22만원이다. 남편은 회사에서 지급되니까 비슷하다"고 해명했다.

아내는 지나치게 절약하는 이유에 대해 "친정집은 더웠다. 보일러가 후끈해서 항상 반소매에 반바지를 입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제 돈으로 내려고 하니까 너무 아깝더라. 살림하는 모든 게 다 돈이더라"고 결혼 이후 경제 관념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서울 내 집 장만이 꿈이다. 대출금 상환까지 마치면 그때 마음 편히 살려고 한다"고 소망했다.

/사진=MBC '호적메이트'

그는 수입의 절반 넘게 저축하고 있다며 "전원주님이 롤모델이다. 공감이 많이 된다. 젊을 때 아끼고 노년에 풍족하게 살고 싶다"고 확고한 신념을 밝혔다.

이경규는 남편을 향해 "그냥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보통 짠순이라고 표현하는데, 부인은 똑순이다. 복이라고 생각하셔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