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케인, 챔스 또 못 나가나... 토트넘 진출 확률 '17%'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률이 17%까지 떨어진 토트넘. /사진=파이브서티에이트 캡처

토트넘의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률이 17%까지 떨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 가운데 7번째다. 리버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 리그 순위가 더 낮은 팀들보다도 더 낮은 확률이다. 최근 토트넘의 경기력이 그만큼 좋지 못하다는 뜻이다.

미국 통계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EPL 7라운드 순연경기 직후 토트넘의 챔스 진출 확률을 전날 19%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토트넘은 2골을 먼저 넣고도 내리 4골을 허용하며 2-4로 역전패, 최근 리그 2연패의 늪에 빠졌다.


불과 세 달 전만 하더라도 토트넘의 챔스 진출 확률은 43%로 EPL 팀들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았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곡선을 그리더니 결국 17%까지 떨어졌다. 이는 이번 시즌 가장 낮은 지표다. 챔스 진출권을 두고 경쟁하는 위치에서 이제는 챔스 진출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토트넘은 현재 리그 5위지만, 챔스 진출 확률은 7번째로 떨어졌다. 아스날(98%)과 맨시티(9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8%), 뉴캐슬 유나이티드(53%)에 리버풀(34%)과 브라이튼(23%)이 그 뒤를 이었다. 리버풀과 브라이튼은 각각 9위와 7위 팀인데도 토트넘보다 더 챔스 진출 확률이 더 높게 전망됐다.

최근 토트넘의 경기력이나 결과를 돌아보면 당연한 흐름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3승 1무 6패에 그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무려 19실점을 허용했다. 한때 개막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추락'이다. 챔스 진출 가능성 역시 비례하고 있다.


자연스레 다음 시즌 손흥민(31)과 해리 케인(30) 등 핵심 선수들이 또다시 '별들의 전쟁'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커졌다. 실제 토트넘은 지난 2019~2020시즌을 마지막으로 챔스보다 한 단계 낮은 유로파리그(2020~2021시즌), 유로파리그보다 한 단계 더 낮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2021~2022시즌)에 출전했다. 이른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유럽 최고의 무대를 누비지 못한 셈이었다.

그나마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오르며 3년 만에 챔스 무대에 복귀했지만, 불과 한 시즌 만에 다시 유로파리그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등 더 낮은 유럽 대항전에 나서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처한 씁쓸한 현실이다.

20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실점하는 순간. /사진=/사진제공=/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