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2000달러 돌파…4개월래 최고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1일 비트코인 가격 추이.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 새 10% 넘게 올랐다. /사진=코인데스크

/AFPBBNews=뉴스1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4개월여 만에 2만2000달러를 돌파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21일 오전 8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5% 가까이 오른 2만262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비트코인이 2만2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이 6.6%, 리플이 4.6% 각각 뛰는 등 가상자산 전반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랠리를 펼치며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가상자산도 덩달아 뛰었다.

가상자산 관련 주식도 힘을 받았다. 뉴욕증시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1.6% 폭등했고,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디지털홀딩스는 9.95% 올랐다.

21일 비트코인 가격 추이.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 새 10% 넘게 올랐다. /사진=코인데스크

하루 전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제네시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연초 상승 기류를 탄 가상자산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오펜하이머의 오웬 라우 애널리스트는 CNBC에 "지난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과매도 상태였다"며 "FTX 붕괴나 블록파이, 제네시스 파산 등의 악재를 전부 반영하고도 남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디파이언스ETF의 실비아 재블론스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나스닥 및 위험 자산과 함께 최근 몇 달 동안 다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의 끝이 다가오면서 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퍼지는 건 가상자산 시장에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비트코인이 랠리를 이어갈지는 연준의 긴축 경로와 경기 침체 여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