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SM 최대주주 됐다...'주당 12만원'에 이수만 지분 인수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하이브 사옥. 2022.6.15/뉴스1

하이브 (199,900원 ▼3,100 -1.53%)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82,200원 ▼2,100 -2.49%)) 지분을 전격 인수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하이브는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352만3420주)를 4228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주당 12만원 꼴로, 향후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릴 계획이다. 이수만 전 프로듀서는 3% 잔여 지분을 보유한다. 아울러 최대 25%를 주당 12만원에 공개 매수키로 했다.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지분 약 40%를 확보할 수 있다.

이에 에스엠은 하이브 인수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에스엠은 이날 센터장 이상 상위직책자 25인 공동대표이사 및 경영진 입장문에서 "외부의 모든 적대적 M&A와 특정 주주 세력에 의한 사유화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에스엠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뿐만 아니라 그간 에스엠이 아티스트들과 함께 추구하여 온 가치들까지 모두 무시하는 지분 매각 및 인수 시도"라며 "에스엠은 에스엠 3.0 시대를 통해 다시 한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를 선도하는 팬, 주주 중심의 회사로의 전환과 도약을 앞둔 만큼, 모든 임직원, 아티스트와 함께 힘을 모아 이번에 보도되고 있는 모든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반대한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경영진들은 "결국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에스엠 3.0 전략의 실행을 가속하기 위한 경영 판단에 따른 것으로서, 최대주주가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어떠한 관련이 없다"며 "한 사람에게 모든 권한과 명예가 집중되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 집단 지성이 모여 함께 아티스트를 성장시키고, 그 기쁨과 보상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