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 전쟁 1주년 맞춰 폴란드 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춰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폴란드를 방문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억지력 강화를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중·동유럽국 군사 안보 협력체 '부쿠레슈티 나인' 지도자들과 만나 동맹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연대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전 초기에도 동맹국의 단합을 보여주기 위해 유럽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24일dpeh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유럽 순방에 나섰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와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 등을 찾았고, 각국 정상들과 전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어떻게 세계를 결집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연설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서방 각국은 군사 지원 규모를 늘리고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한 10차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제재 대상은 러시아의 선전·선동 매체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침공 1주년을 맞아 총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가 첫 침공일을 기념하기 위해 뭔가를 시도할 수 있다"며 오는 24일 러시아군의 대공세가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 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투기 지원 요청을 위해 유럽 주요국 순방에 나선 틈을 타 동부 루한스크를 공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