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이재명 대표 檢 영장청구는 진짜 막 가자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2차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사진=뉴스1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2일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세 차례 소환조사가 끝나니 영장 청구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현재까지 물증이 뚜렷하게 나온 것이 없는데 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은 진짜 막가자는 것"이라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는 정적 제거와 야당 파괴를 위한 정치 영장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검찰은 수백차례 압수수색과 세 차례 소환조사를 벌였지만 아무런 물증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시간 끌기용 질문 반복과 죄를 떠넘기려는 자들의 카더라식 말 바꾸기 외에는 증거가 없다"고 언급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어 "구속영장이라는 것은 청구요건이 돼야하는데 이 대표 수사는 요건이 되지 않는다"라며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범죄가 입증된 것이 없고, 제1야당 대표로서 검찰이 부를 때마다 조사받았다. 도주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하면) 국민과 지지자들이 분노하고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자신들에게 부메랑이 돼 대가를 치를 것"이라 경고했다.


실제 영장이 청구되는 경우 대응 방안을 묻는 말에는 " 그런 것을 상정해 말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특검 추진으로 민생법안 처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특검 추진과 민생 법안 처리는 별개의 문제"라고 답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특검 추진으로 민생 법안이 처리되지 않을 것처럼 국민의힘이 얘기하는 것은 도둑질한 사람이 성내는 것과 같은 얘기"라 밝혔다.

한편 조 사무총장은 총선 공천과 관련 당원평가를 반영하는 등 방안이 보도되는 데 대해 "당 차원에서 전혀 검토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민주당 공천제도는 이미 시스템 공천으로 확립돼있고 특별 당규로 제정돼 특정인이 좌지우지할 수 없다"며 "다음 총선 공천도 시스템 공천의 기본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고, 이 대표도 공천 제도에 대해 현 당원·당규에 기반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