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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말고 동거' 좁히기 어려운 '한 끗 차이'의 간격

머니투데이
  • 이덕행 기자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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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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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사진=채널A
결혼과 동거는 멀리서 보면 '한 끗 차이'다. 일차원적으로 생각했을 때 결혼과 동거를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은 결혼식과 혼인신고다. 결혼식은 주변 사람들에게 두 사람의 결합을 알리는 의식 행사고 혼인신고는 법적으로 두 사람의 지위를 재정립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한 끗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채널A '결혼 말고 동거'(이하 '결말동')는 결국 그 한 끗을 파고든다. "사랑에는 시스템이 중요하지 않다"는 한혜진의 말처럼 '결말동'에 출연한 동거남녀는 서로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동거를 결정한다. 동거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질타가 아닌 따뜻한 눈길로 이들의 일상을 관찰한다.



결혼을 마음먹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동거를 앞둔 커플 역시 많은 고민을 거친다. 동거 중 헤어지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 아직은 보수적인 시선으로 동거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시선 등이 걱정거리다. 나아가 '나의 애인이 예전에 동거를 했었다면'이라는 가정까지 들어가면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사진=채널A
/사진=채널A


이런 고민을 이겨내고 동거를 시작한 커플들의 삶은 얼핏 보면 신혼부부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두 사람만의 공간을 정성들여 꾸미고 둘만 아는 현관문 비밀 번호를 설정하다보면 집안 가득 설렘이 풍긴다. 매일 하는 현관 키스로 인해 출근길은 길어지기 일쑤다. 반대로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돈이다. 식비, 공과금, 월세 등 함께 살아가며 나가는 돈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가사 부담 및 육아 역시 중요한 문제다. 또 기념일을 앞두고 새벽까지 술을 먹다 들어온 동거남에게 화를 내지만 결국 '함께 살기' 때문에 기념일을 보내는 동거남녀의 모습도 현실적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결혼'이다. 동거남녀가 동거를 선택한 이유는 다양하다. 두 사람에게는 갈등이 없지만 집안의 문제로 잠시 결혼을 미뤄둔 커플이 있는가 하면 이미 결혼이라는 제도를 겪은 여자를 위해 동거를 택한 커플도 있다. 종교적 이유로 동거를 반대하지만 결국 결혼할 것이라는 믿음 하에 동거를 선택한 출연자도 있다. 함께 동거 중인 출연자는 '결혼=출산'이라는 생각으로 인해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판단해 동거를 선택했다.


이들이 이렇게 진지해지는 이유는 한 출연자의 말처럼 "가볍게 만나고 말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이유로 동거를 선택했지만 동거는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 그렇다고 동거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결국 결혼이라는 높은 허들을 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사진=채널A
/사진=채널A


'결말동'과 다른 연애 관찰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중요하게 포커스를 맞추는 부분도 이 지점이다. 개인과 개인 사이에는 문제가 없지만 집안과 집안의 만남으로 확장됐을 때 생기는 문제점, 살을 부대끼며 살다가 알게 된 새로운 사실, 좋은 연인과 좋은 배우자의 차이가 주는 괴리감, 결혼을 기점으로 새롭게 설계하는 남은 인생에 대한 시선 차이 등 너무나 현실적인 문제들이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 펼쳐진다.


이들을 관찰하는 4MC의 조합도 흥미롭다. 미혼의 한혜진과 이수혁, 기혼의 이용진과 아이키가 조화롭게 구성됐다. 로망으로 가득한 한혜진과 현실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수혁은 미혼자의 시선을 대표한다. 반면 '동거 말고 결혼'을 택한 이용진과 아이키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기혼자의 시선으로 무게추를 잡는다.


아직 우리 사회 통념상 동거는 영원할 수 없다. 어떤 형태로든 끝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결말동'에 출연한 동거남녀들은 자신들 앞에 주어진 허들을 넘고 '한 끗 차이'를 좁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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