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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내리겠지"…투자자들 화끈한 '억대 베팅'

머니투데이
  • 이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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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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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투자자들이 기준금리가 조만간 하락한다는 기대감에 장기채 ETF(상장지수펀드)를 화끈하게 사들인다. 금리 하락기에 장기채를 기초지수로 삼는 ETF를 순매수해 수익률을 올린다는 전략인데 금리가 기대만큼 빠르게 내리지 않을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지난달 4일~지난 3일) 국내 투자자들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고채 3배'(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ares) ETF를 1억23만7841달러(한화 약 1299억원) 사들였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 종목 가운데 ETF로는 1위, 전체 주식 중에선 알파벳(1918억원), 마이크로소프트(1445억원)에 이은 3위다. 4위인 'JP모건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JP 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780억원)와 비교해서는 약 1.5배 수준이다.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고채 3배' ETF는 만기가 20년 넘는 미국채로 구성된 기초지수(ICE U.S. Treasury 20+ Year Bond Index)의 하루 수익률을 무려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장기채다 보니 일반투자자의 경우 만기 보유가 어렵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ETF 투자자들이 30년물을 무려 3배로 추종하며 공격적인 투자 행동에 나선다"며 "채권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자산인데 변동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자들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의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미국 채권을 살 수 있는 이점과 함께 향후 금리 인하에 초점을 맞추며 수익을 올리려 한다. 금리 하락기에는 기준금리는 물론 신규 발행되는 채권 금리도 함께 내린다.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기발행 채권 수요가 커지면서 채권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오른다.

특히 채권 듀레이션(투자금 원금 회수 기간)이 길수록 금리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할 경우 기대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더 높아진다. 이렇게 장기채 금리 하락에 베팅하며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야수의 심장' 장기채 ETF에 '베팅'…美 연준을 믿어도 될까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의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인플레이션 완화가 시작됐지만,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며 두어번의 금리인상이 더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의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인플레이션 완화가 시작됐지만,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며 두어번의 금리인상이 더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초장기채를 추종하는 국내 ETF도 순매수세가 유입된다. 개인투자자들은 만기 30년짜리 미 국채를 추종하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7,900원 ▼10 -0.13%)'를 한달새 327억원 순매수했다. 만기 20년 미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H) (8,525원 ▲20 +0.24%)' ETF는 4억원가량 샀다.

국내 장기채도 산다. 개인은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 (71,500원 ▼135 -0.19%)'도 129억원 순매수했다.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 (104,430원 ▼150 -0.14%)'도 5억원 순매수했다. 올해 상장한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49,380원 ▼30 -0.06%)'(164억원),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 (19,675원 ▼85 -0.43%)'(14억원), 'ARIRANG 국고채30년액티브 (100,200원 ▼385 -0.38%)'(2억원) 등도 투자한다.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들의 기대처럼 쉽게 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경고도 나온다. 게다가 기준금리는 장기채 금리보다 단기채 금리에 더 즉각적이고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과감한 베팅은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 1월 PCE(개인소비지출)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발 긴축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국내에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은 이를 금리 인상기가 끝났다는 신호로 해석하지 않고 있다.

김 팀장은 "장기채 투자가 장기투자를 위한 것이라면 맞겠지만 실상 개인은 단타로 하는 것"이라며 "개인이 30년물을 산다는 건 장기투자로 수익 낼 생각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연하게 금리 인하기라서 샀다면 투자자들이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다"며 "막상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장기채 금리는 경기 흐름을 비롯한 다른 요소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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