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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와인=저렴이 아냐...5만원 이상 고급 와인 판매 '쑥'

머니투데이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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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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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주류 전문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마트는 그동안 마트 안에서 주류 매장인 '와인앤리큐어'를 운영해왔는데 이를 확대해 단독 대형 매장을 낼 계획이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e커머스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주요 유통업체들은 온라인에선 구매가 금지된 주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주류소매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다. 4월 중 하남 스타필드에 문을 여는 첫 주류 대형 매장 '메가샵(약 500평)'을 위한 것이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큰 주류 매장인 롯데마트의 '보틀벙커'(잠실 제타플렉스점, 약 400평)을 뛰어넘는 규모다.


이마트의 100% 자회사인 신세계L&B도 주류전문점 '와인앤모어'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취향 다변화로 수천 종의 주류 라인업을 꾸리고 내부에 와인 테이스팅 등 체험형 매장을 기획하기 위해 이마트가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류식 소주, 위스키 등 이색 주류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메가샵의 주력 주종은 와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위스키는 매출 성장세는 가파르지만 물량을 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와인은 매년 생산되기 때문에 차별화된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에도 잘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2019년 초저가 와인을 선보이며 와인 대중화의 포문을 열기도 했다. 이마트가 당시 한번에 100만명에 달하는 대량계약을 통해 1병에 4900원으로 가격을 낮춘 '도스코파스'를 출시했다. 도스코파스는 출시 4개월만에 100만병이 완판되고 100만병을 추가 수입했다.

이후 중고가 와인을 확대하며 2021년에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와인 매출이 1500억원을 돌파(트레이더스 제외)하기도 했다. 국내 와인 소매시장이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15%를 이마트가 차지한 셈이다. 지난해 이마트 전체 와인 매출 규모는 2021년과 비슷하지만 고가 와인을 위주로 매출이 급증했다는 특징이 있다. 10만원 이상은 매출이 38.4%, 5~10만원은 21.6% 증가하면서 와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11%, 17%로 늘었다.


롯데마트도 올해 보틀벙커 4호점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보틀벙커는 2021년 12월부터 잠실 제타플렉스(1호점), 광주 상무점(2호점), 창원중앙점(3호점)을 출점해 지역 주류 판매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보틀벙커에서는 1병에 7000만원을 호가하는 '로마네 꽁띠' 같은 초고가 와인부터 와인 초보자를 위한 기획 상품까지 판매한다. 80여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탭과 와인과 어울리는 치즈 플래터, 샐러드 등도 인기다. 보틀벙커를 포함한 지난해 롯데마트의 와인 매출은 15%, 위스키는 60% 증가했다. 롯데마트 측은 "서울역점도 4호점 후보로 거론되는 점포 중 하나지만 확정은 아니다"라며 "주변 상권과 고객 특성 등을 고려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현대그린푸드 자회사로 와인수입 유통사 비노에이치를 설립했고, 한화솔루션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이너리 '세븐 스톤즈'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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