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지진 한달만에 '극적 구조'…갇힌 채 새끼도 낳은 도베르만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튀르키예(터키) 지진 발생 한 달 만에 반려견 4마리가 극적 구조됐다. /영상='메야코' 인스타그램 계정

튀르키예(터키) 지진 발생 한 달 만에 반려견 4마리가 극적 구조됐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州)의 한 건물 잔해 밑에서 2살짜리 도베르만 '실라'와 새끼 3마리가 지역 동물보호단체 '메야코'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당시 실라의 견주인 카디르 키예플리는 현지 소방에 반려견 구조를 요청했지만 아무도 잔해로 들어가지 못했다. 이 소식을 들은 메야코는 지난 6일 현장에 인력을 투입, 몇 시간 걸쳐 실라가 갇힌 지하실에 도착했다.

다행히 실라는 생존해 있었고 한 달간 강아지 3마리도 출산한 상태였다. 메야코가 직접 촬영한 영상에는 건물 잔해로 들어가 구조 활동 중인 회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을 발견한 실라는 꼬리를 흔들며 맞이하기도 했다.

튀르키예(터키) 지진 발생 한 달 만에 반려견 4마리가 극적 구조됐다. 영상은 실라가 출산한 새끼 강아지 3마리의 모습. /영상='메야코' 인스타그램 계정

키예플리는 "(실라는) 무려 한 달 만에 나왔다"고 놀라워하며 "지하실에 개 사료가 든 큰 가방을 뒀는데 그 덕분에 실라가 살아남아 출산까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실라와 강아지들은 치료를 위해 인근 도시 아다나의 한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메야코 회원들은 "어미(실라)가 말라 보이긴 했지만 특별히 아픈 기색 없이 잘 걷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6일 규모 7.8의 지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해 현재까지 총 약 5만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