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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1분기 어닝 쇼크?…'존버' 670만 개미들 "나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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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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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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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갈수록 짙어지는 반도체 업황 침체 그늘에 '7만전자' '10만닉스'의 꿈도 멀어지고 있다. 증권가의 눈높이가 낮아지는 가운데 점차 '바닥'이 가까워 졌다며 지금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14일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 (62,400원 ▼500 -0.79%) 주가는 전일 대비 900원(1.5%) 하락한 5만9100원을 기록하며 6만원대로 반등한 지 하루만에 다시 '5만전자'로 내려 앉았다. 올해 고점이던 6만5000원(1월27일)보다는 약 8% 조정받았다.

SK하이닉스 (86,800원 ▼1,600 -1.81%)는 전일 대비 2600원(3.08%) 떨어진 8만1700원에 거래되면서 삼성전자보다 더 낙폭을 키웠다. 지난달 초 9만5000원까지 오르며 '10만닉스'에 가까워지는 듯 했지만 이제는 8만원선도 위태하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예상보다 더 깊고 오래 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급격한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위축의 영향으로 반도체 업황은 줄곧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재고가 쌓이는 가운데 반도체 가격 하락과 재고 평가손실 등은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면서 '어닝 쇼크'(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 우려가 커진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4%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치인 2조2370억원을 대폭 하회하는 어닝 쇼크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손실은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 기준 반도체 재고는 29조원을 넘을 정도로 과도해 당분간 실적에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 역시 최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조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대폭 낮췄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 역시 기존 14조4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하향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연간 4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갈수록 낮아진다. 현재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손실 전망치 평균은 2조7988억원으로 한 달 전 2조6569억원보다 적자 예상폭이 더 커졌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가 1분기 3조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낮췄다. CLSA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6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기존 11만2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 평균은 각각 7만7571원, 11만4100원이다.

CLSA증권은 "고객 재고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재고소진 속도도 더디다"며 "메모리 ASP(평균판매단가)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 중"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부진의 늪이 깊어질수록 개인 투자자들의 원금 회복도 요원해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산 대표 종목들이다. 지난해말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는 581만명으로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많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반기말 기준 소액주주는 95만명에 달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평균매수단가는 각각 7만2239원, 10만5201원이다. 전날 종가 기준 평균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16.94%, -19.87%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까지 오르더라도 원금을 겨우 회복하는 수준이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에 가까워 졌음을 감안하면 오히려 지금은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증권사 대부분은 반도체 업황이 올해 2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해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년 4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는 올해 상반기를 지나며 축소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재고자산 증가폭이 크게 둔화하며 피크아웃(고점 통과)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과 업종 주가의 반등이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분기부터는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가 적정 수준에 근접하며 재고 건전화 시작이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도 1분기 실적발표(4월)를 전후해 일단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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