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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만 300% 급등한 이 종목…"유럽판 IRA 최대 수혜주"

머니투데이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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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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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유럽판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이라 불리는 CRMA(핵심원자재법) 발표를 앞두고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가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시장의 고성장 전망과 함께 유럽 진출에 따른 보조금 혜택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가는 단숨에 2~3배 이상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오전 11시20분 기준 에코프로 (542,000원 ▼5,000 -0.91%)는 전일 대비 6만4000원(17.25%) 급등한 43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음에도 에코프로는 거의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들어 에코프로 주가의 상승세는 무섭다. 지난해 말 10만3000원이던 주가는 2월초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4배 이상 올랐다. 약 2달반 동안 수익률은 320%에 달한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 그룹의 지주사로 자회사 에코프로CNG가 폐배터리 재활용을 담당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성일하이텍 (136,600원 ▼2,800 -2.01%) 역시 전일 대비 9700원(5.87%) 오른 1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저점 대비로는 80% 가량 상승했다. 이밖에 디에이테크놀로지 (4,400원 ▼70 -1.57%), 웰크론한텍 (4,985원 0.00%), 새빗켐 (84,700원 ▼1,600 -1.85%), 아이에스동서 (37,850원 ▼100 -0.26%), 영화테크 (10,520원 ▼230 -2.14%), 파워로직스 (6,580원 ▼170 -2.52%) 등 폐배터리 관련 산업으로 분류되는 종목 대부분이 3~4% 이상 급등세다.

장외 시장인 K-OTC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자회사 테스를 통해 폐배터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 주가는 현재 6만7000원으로 올 들어 13% 상승했다. 지난 9일에는 장 중 최고 7만4300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금리 인상과 금융시스템 위기 확산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것을 감안하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들의 상승세는 독보적이다. 시장이 고성장할 거란 기대도 있지만 무엇보다 오는 16일 발표 예정인 유럽 CRMA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유럽 CRMA의 핵심은 리튬, 코발트, 희토류 등 주요 광물 원자재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내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리튬 생산은 호주(48.8%, 이하 생산비중), 칠레(22%), 중국(17.1%) 등 소수 몇개 국가에 집중돼 있다. EU(유럽연합)는 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 자원 확보를 위한 공급 다변화는 필수다. 리튬 외에 코발트, 흑연, 니켈 등 다른 주요 원자재 역시 마찬가지다.

핵심 소재의 자체 생산이 어려운 유럽 입장에서는 재활용이 필수적이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 등 주요 소재를 화학적, 물리적 방법으로 분리해 다시 쓸 수 있도록 가공하는 것이다. 유럽 내 폐배터리 재활용이 활성화한다면 소재의 수입 의존도를 크게 낮추고 공급도 다변화할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CRMA 초안에는 유럽 내 폐배터리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지원책이 담길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IRA를 통해 미국 내 배터리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CRMA는 그동안 꾸준히 지속돼 온 유럽 내 친환경 정책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보조금 혜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 소재 의무 활용 등 정책적 수혜도 지속되기 때문이다.

유럽은 탄소발생량 감축을 위해 2024년 7월부터 탄소발자국(한 제품이 생산되기까지 발생한 탄소의 총량)이 공개된 산업용·전기자동차용 배터리만이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2027년에는 코발트, 니켈, 리튬의 함량을 신고해야하고 2035년에는 배터리에 사용하는 재활용 소재의 비율을 △코발트 20% △니켈 12% △리튬 10% 이상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배터리 시장의 고성장에 따라 폐배터리 시장의 고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5년 8억달러에서 2040년 574억달러로 연평균 3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들도 앞다퉈 미래 먹거리로 폐배터리 사업을 준비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싱가포르의 전지전자폐기물 업체 테스를 인수하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사모펀드로부터 지분 전량을 인수한 아이에스TMC의 공장 증설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가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친환경 정책에 따른 모멘텀(주가 동력)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EU 그린 딜, 순환 경제 계획,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 등으로 보면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성장성이 돋보일 수 있는 환경"이라며 "CRMA 기대감과 그린 딜 산업 계획 논의까지 3월은 2차전지와 폐배터리 산업의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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