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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였던 컬러강판, 가전 불황에 힘 못쓰네...수익성 악화 계속되나

머니투데이
  • 이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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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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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럭스틸BM-PCM 제품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 럭스틸BM-PCM 제품 /사진제공=동국제강
국내 컬러강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수요가 줄며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하지만,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지난해 컬러강판 내수시장 점유율은 23%로 집계됐다.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내수시장 점유율은 2020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0년 35%에서 2021년 24%로 11% 포인트(p) 하락했고 지난해 추가로 1%p 하락했다.

국내 컬러강판 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하다.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컬러강판 시장은 동국제강의 '원탑' 시장이었다. 하지만 이후 시장 판도가 급변했다. 포스코스틸리온과 KG스틸이 20% 후반대로 점유율을 높인 데 이어 세아씨엠과 아주스틸도 10% 중반대를 차지했다. 업계는 너도나도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국내 컬러강판 생산능력은 2020년 234만t에서 지난해 말 300만t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 집계된다.

수요가 급격히 공급을 뛰어넘으며 컬러강판 가격은 20% 이상 상승했다. 컬러강판은 철강에 디자인을 입혀 원하는 소재의 무늬와 질감을 구현해낸 제품으로 냉장고·세탁기·TV 등의 가전제품과 건축 내외장재에 주로 쓰인다.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는 사람이 늘자 가전제품 구입이 늘었고, 컬러강판의 수요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컬러강판은 코로나19로 시장이 얼어붙은 어려운 시기에 '효자' 노릇을 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가전 시장에 불황이 찾아오자 시장은 시들해졌다. 고금리·고유가·고물가 국면도 함께 찾아오며 찬물을 끼얹었다. KG스틸의 전년대비 지난해 도금·컬러강판 등의 내수 매출은 597억원(-3.9%) 줄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569억원(-8.3%)으로 대폭 감소했다. 동국제강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컬러강판 업계는 해외 시장을 공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DK 컬러 비전 2030'에서 2030년까지 7개국 8개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장해가겠다고 발표했다. 동국제강은 현재 멕시코, 인도, 태국 3개국 3개 거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 유럽, 동남아, 호주 등으로 추가 진출하며 해외 시장에서 장악력을 갖겠단 포부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새롭게 수요를 창출하더라도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특히 가전의 경우 수요의 흐름이 5~6년 주기로 찾아오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베트남 현지 컬러강판 스틸서비스센터 VSSC의 지분을 15% 인수하고 베트남 프리미엄 컬러강판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친환경·프리미엄 상품에도 집중한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친환경 컬러강판과 도금강판 제품의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해 유럽의 국제 인증기관인 International EPD의 인증을 취득했다. 포스코스틸리온의 경우 최근 개발한 '바이오매스 컬러강판'으로 미국 인증 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 Inc)의 친환경 시험을 국내 최초로 통과했다. 지난 2021년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인피넬리'를 출시하며 고부가가치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빠른 시일 내에 수출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점은 걸림돌이다. 경기가 위축되며 지난 1월 기준 컬러강판 수출량은 7만5843t으로 전년도 같은 시기보다 31.5% 낮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중국 리오프닝으로 상황이 개선되길 기대했지만, 수요가 늘어나지 않았다"며 "우리 컬러강판의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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