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美 IRA…증권가 "기다린 보람 있다, 이차전지 수혜 기대"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0년 당시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제1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미국 정부가 전기차 세액공제 등이 담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광물로 분류됐는데 증권가에선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겐 최상의 결과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RA에선 주요 소재들의 핵심 광물 지위가 유지됐다. 중국 등에서 원료를 수입했어도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국가에서 조립해도 되는 것인데 여기에 양극재와 음극재도 포함된다.

이 연구원은 "부품이 아닌 광물로 분류됨으로써 국내 양극재, 음극재 업체들이 누리게 된 가장 중요한 혜택은 투자에 대한 옵션을 훨씬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굳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을 하지 않더라도 미국과 FTA가 체결돼 있거나 미국과 새롭게 핵심광물 협정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할 경우 IRA에 따른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생산할 경우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수율 등 생산성 관리가 용이하다"며 "이미 구축돼 있는 생산라인을 100%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 유리한 요소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양/음극재 업체들은 IRA를 의식해 부담스러운 현지 투자를 무리하게 진행할 필요가 없게 됐기 때문에 IRA 초안 발표 당시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게 됐다"며 "IRA의 세부 규칙들이 확정돼감에 따라 한국 배터리 밸류체인들의 수혜가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LG화학 (373,500원 ▲500 +0.13%), 에코프로비엠 (236,000원 ▲2,000 +0.85%),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157,000원 ▲2,800 +1.82%), 코스모신소재 (147,700원 ▼900 -0.61%) 등의 중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